요코하마 교구서 교류모임 가져
제21회 한일주교교류모임이 최근 3일간 일본 요코하마 교구에서 열렸다. <사진> 한국 측에서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 부의장 장봉훈 주교(청주교구장), 서기 최기산 주교(인천교구장) 등 주교 22명이 참석하고, 주교회의 사무처 신부들이 동행했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전후 70년 동안 가톨릭교회는 사회 안에서 어떻게 복음을 살아왔는가 - 복음의 기쁨을 토대로 한 우리의 70년에 대한 평가와 반성`으로, 일본 측에서 첫날 오다 다케히코 신부(오사카 대교구)가, 한국 측에선 이튿날 박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가 각각 발표했다.
오다 신부는 1986년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주교연합회(FABC) 제4차 정기총회에서 당시 일본 주교회의 의장 시라야나기 세이이치 추기경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사죄한 이후 지역을 초월해 모든 사람과 함께 복음으로 살아가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일본 교회의 노력을 소개했다.
박동호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복음의 기쁨`과 회칙 `찬미받으소서`, 2014년 방한 당시 연설 등을 인용해 한국 교회가 부자들을 위한 부유한 교회가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가난한 이들의 교회,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한일 양국 주교들은 이튿날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와 미국 해군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 기지와 인접한 가나자와 현 즈시 시를 방문해 전임 시장의 군사기지 관련 연설을 들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