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가구에 연탄 배달… 3년째 선행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지난 13일 오전 포항 북구 장성동 일대의 형편이 어려운 22가구에 사랑의 연탄을 직접 배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연탄 나눔 행사에는 포항 선수단과 유소년, 사무국 전원이 참석해 연탄을 배달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또한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포항 선수단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마음 하나로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포항스틸러스와 신한카드가 함께하고 있는 사랑의 연탄배달은 2013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홈·원정 경기 1골 당 100장의 연탄을 적립해 왔다.
올 시즌 총 46골(11·13 기준)을 기록해 4천600장의 연탄을 적립한 포항스틸러스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더 드리기 위해 적립된 수량 보다 많은 총 7천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포항스틸러스 주장 황지수 선수는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보다 두 배 많은 연탄을 적립해 기쁨을 두 배로 나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맹활약한 손준호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민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올해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이렇게 아쉬울 줄 몰랐다. 내년 시즌에는 팀이 많은 골을 기록하고 저도 많은 골을 넣어 더욱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구단은 2013년, 2014년 송도동과 양학동 일대의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겨울 선물을 보내는 등 지역의 기업들과 연계해 매년 연탄과 쌀 등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