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두산은 폭발적인 타격을 지닌 삼성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의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부담스러운 상대팀 선수를 말해달라고 하자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와 정수빈이 좋더라”라며 “그 두 선수만 경계해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완봉승을 거두고 4차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삼성 타자들에게도 경계 대상 1호다.
삼성 주장 박석민은 “니퍼트 공이 너무 좋더라. 위에서 꽂히는 공인데 실제로 보면 더 좋을 것”이라며 “나만의 존을 그려놓고 레이더에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돌려야 한다. 공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쳐야한다”는 작전을 공개했다.
삼성 구자욱도 “정규시즌에도 니퍼트의 컨디션이 좋을 때 만났었는데, 그때도 직구가 좋더라”라며 “그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은 삼성의 공격력에 주의보를 내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중 우리에게 계속 강했던 이승엽과 나바로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 유희관도 “삼성은 중심타자의 한 방이 있기 때문에 나바로와 최형우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김현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이 마운드의 핵심 투수로 꼽은 차우찬과 심창민을 경계 대상으로 꼽으면서 “구위가 워낙 좋다. 뒤에서 1~2이닝씩 던질 때 항상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상대팀에 부담을 주는 선수는 당연히 소속팀에 희망을 주는 선수다. 허경민, 차우찬, 나바로 등은 모두 각 소속팀에서 `한국시리즈의 핵`이 될 선수라는 기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