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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상위 스플릿 돌풍 매섭네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10-26 02:01 게재일 2015-10-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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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2대1… 14경기 연속 무패<Br>2위 도약… 선두 전북과는 6점차

강철군단의 상승세가 무섭다. 포항이 제주를 무너뜨리며 14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렸다. 이대로라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24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상위스플릿(그룹A)에서 김태수의 선제골과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7승 11무 7패 승점 62점을 기록한 포항은 성남FC와 득점 없이 비긴 수원삼성(승점 61점)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포항은 14경기(9승 5무) 연속 무패와 함께 최근 6연승을 내달리는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68점)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줄이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이어갔다.

강철전사들의 피가 뜨겁게 끓은 경기였다.

전반 14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 포항 신진호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태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제주의 골 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

제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중앙선 부근에서 포항 오른쪽으로 볼을 내줬다. 재빨리 침투한 로페즈가 크로스를 올렸고, 서동현이 헤딩으로 가볍게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포항의 파상공세를 제주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33분 제주 수비수가 거둬낸 볼을 손준호가 페널티아크 외곽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손준호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제주 왼쪽 골대를 깊숙이 박히는 결승골로 연결됐다.

설상가상으로 제주는 후반 19분 미드필더 정다훤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포항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막판까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수원의 경기는 90분 혈투 끝에 서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최하위 대전은 하위스플릿(그룹B)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1위 부산(승점24)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여 꼴찌 탈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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