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라 대통령들에 대한 저주를 학생들 뇌리에 심어주는 교사가 교단에 서 있다. 한홍구 교수는 미국 위싱톤대에서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 독립 투쟁사`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도서출판 일조각의 창업자인 한만년씨의 아들이고, 제헌헌법을 기초한 유진오 고려대 총장의 외손자다. 명문가·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생각 한 번 잘못하면 이런 인간이 돼버린다.
`한국에서의 학살`이란 제목의 그림이 있다. 6·25를 소재로 한 피카소의 작품이다. 프랑스 공산당이 반미(反美) 선동을 위해 당시 공산당원이던 피카소에게 부탁한 것이고, 피난민들을 줄세워 놓고 미군들이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다. 좌파들이 만든 교과서에 이 그림이 들어갔고, 시험에 “이것이 무슨 사건인가”하고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우매한 사람은 실제로 해봐야 알고, 지혜로운 사람은 역사를 보고 배운다”고 했다. 좌파들이 역사교과서 국정을 사생결단 저지하는 것은 `유력한 투쟁무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악다구니다. 교과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교사의 사상`이다. 마음대로 지껄이고 멋대로 시험문제를 내는 교사가 교단에 서 있는 한 우리 학생들은 안전하지 못하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