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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사상

서동훈(칼럼니스트)
등록일 2015-10-19 02:01 게재일 2015-10-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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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유니온`은 선동·좌편향 수업을 신고 받는 보수단체다. 최근 경악할 사례가 들어왔다. 한홍구(56) 성공회대 교수가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란 제목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로당 활동을 하다 체포됐을 때 당시 수사본부장이던 김창룡이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정작 죽여도 될 사람 하나를 살려줬다. 박정희가 그때 죽어버렸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었죠. 우리 언니(박근혜)는 태어나기 전이라 태어나 보지도 못하는 자였는데 살려줬다”고 저주하고, “반민특위가 깨진 날, 이승만이 돌아와 폼 잡은 날, 그때부터 세월호 죽음의 항로가 시작된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 동영상을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영어교사가 교실에서 틀어주고 학생들에게 감상문을 써내라고 했다. 그것을 본 학생들의 머리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가 박혔을까.

제 나라 대통령들에 대한 저주를 학생들 뇌리에 심어주는 교사가 교단에 서 있다. 한홍구 교수는 미국 위싱톤대에서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 독립 투쟁사`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도서출판 일조각의 창업자인 한만년씨의 아들이고, 제헌헌법을 기초한 유진오 고려대 총장의 외손자다. 명문가·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생각 한 번 잘못하면 이런 인간이 돼버린다.

`한국에서의 학살`이란 제목의 그림이 있다. 6·25를 소재로 한 피카소의 작품이다. 프랑스 공산당이 반미(反美) 선동을 위해 당시 공산당원이던 피카소에게 부탁한 것이고, 피난민들을 줄세워 놓고 미군들이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다. 좌파들이 만든 교과서에 이 그림이 들어갔고, 시험에 “이것이 무슨 사건인가”하고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우매한 사람은 실제로 해봐야 알고, 지혜로운 사람은 역사를 보고 배운다”고 했다. 좌파들이 역사교과서 국정을 사생결단 저지하는 것은 `유력한 투쟁무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악다구니다. 교과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교사의 사상`이다. 마음대로 지껄이고 멋대로 시험문제를 내는 교사가 교단에 서 있는 한 우리 학생들은 안전하지 못하다.

/서동훈(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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