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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브라질 남매 “부모님 나라서 동반우승 꿈만 같아”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10-12 02:01 게재일 2015-10-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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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골프 개인전서 나란히
▲ 골프 남녀 개인전을 휩쓴 한국계 브라질 대표 선수 루카스 리(왼쪽)와 루시안 리 선수./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계 브라질 남매가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나란히 개인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계 브라질 대표선수인 루카스 리(28)는 지난 9일 안동 탑블리스 컨크리 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골프 개인전 4라운드에서 개인종합 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3라운드 중간 합계 1위였던 맹동섭(한국) 일병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루카스 리의 동생인 루시안 리(21) 선수도 3라운드에서 공동 1위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4라운드에서 프랑스 선수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개인종합 4오버파, 292타로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 남매는 “남매가 같이 우승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서 (우승한 것이) 꿈만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리 남매는 브라질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함께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태어나 골프에 입문했고, 루카스 리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랭킹 23위에 오르며 2015-16시즌 PGA 출전권을 따냈다. 루시안 리는 14살에 골프에 입문, 미국 유학 생활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2부 시메트라 회원 자격을 따냈다. 지난 2월 시메트라 투어 게이트웨이 클래식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루카스 리 선수에 1타 차이로 밀린 한국의 방두한 상병(6언더파, 282타)는 은메달, 맹동섭 일병(5언더파, 282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허인회 일병은 3오버파, 391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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