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오늘 호주와 평가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45) 감독이 9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을 앞둔 계획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8일 경기도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호주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 선수들은 내일 경기가 아니더라도 많은 정보가 있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제 눈으로 그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봐야 할 것 같아서 내일 거의 스타팅으로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는 류승우(22·레버쿠젠), 최경록(20·상파울리), 박인혁(20·FSV프랑크푸르트), 지언학(21·알코르콘), 황희찬(19·FC리퍼링) 등 5명이 있다.
올해 2월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은 “국내에서 처음 하는 평가전”이라고 9일 호주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 뒤 “최근 성인 대표팀이 잘하고 있어서 부담되기도 하지만 성인 대표팀 분위기에 맞춰 동생들도 국내 팬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인 대표팀 코치를 겸하는 그는 “짧은 패스 위주로 선수들이 항상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훈련이나 상대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등의 위주로 연습했다”며 “우리가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실전에서도 쓸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내일 경기에서 한 번부딪혀보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2016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신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생각하면서 하는 축구”라며 “공을 주고 나서도 그다음 동작, 연계 플레이를 더 공격적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경기를 하다 보면 백패스도 할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공격적으로전진 패스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 플레이까지 생각을 해야 그다음 옵션이 한두 개에서 서너 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의 특성상 소집 기간이 짧기 때문에 조직력을 갖추려면 자꾸 서로 이야기하면서 말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누가 실수하더라고 격려해주고 다시 해보자는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상대인 호주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우리와 맞붙었을 때 영상을 봤다”며 “몇몇 선수들의 기량은 성인 대표팀 수준에 올라가 있을 정도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신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중국 우한에서 맞붙은 두 나라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는 호주가 1-0으로 이겼다. 한국과 호주의 역대 올림픽대표팀 상대 전적은 한국이 7승1무2패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