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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한국 지도자들, 조국과 `한판`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10-09 02:01 게재일 2015-10-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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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국 중 7개국 태권도·양궁팀 코치로 선임… 현지팀 실력향상 등 맹활약
해외에 진출한 한국 지도자들이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조국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종목에 가장 많은 지도자들이 포함됐다.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전국 중 7개국이 태권도와 양궁 종목에 한국인 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태권도는 윤순철 코치(이탈리아), 이종현 코치(쿠웨이트), 이태인 코치(요르단), 이재성 코치(카타르), 노승대 코치(케냐), 박선미 코치(아제르바이잔 여), 김 성 보조코치(베네수엘라)로 6명이며, 양궁은 배재경 코치(카타르)다.

먼저 해외 지도자 경력만 20년이 넘는 이탈리아 윤순철 코치가 눈에 띈다. 윤 코치는 1993년 뉴질랜드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다 2000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윤 코치가 이룩한 업적은 화려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80kg급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두 명을 출전시켜 남자 무제한급 금메달, 남자 80kg급 동메달을 수확했다. 20년 넘게 외국 대표팀을 이끈 윤 코치는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쿠웨이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종현 코치는 선수 5명을 이끌고 참가했다. 주요 선수로는 2010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육군 하사 술탄 알무타이리(Sultan Almutairi, 31)이다. 현재 이코치는 쿠웨이트에서 살미아 클럽 테권도 감독으로 한국 태권도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카타르 군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종현 코치는 5년 동안 활동했다.

카타르 대표팀은 금메달 1개를 목표로 한다. 이 코치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남자 68kg급 알 루사이디 파이살(Al Rushaidi Faisal, 29)로 작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얻어냈던 은메달 중 1개를 목에 걸었던 선수다.

한국인 지도자 중 유일한 여성 지도자인 박선미 코치는 아제르바이잔 여자 태권도팀을 이끌고 있다. 박 코치는 부임 13개월 만에 아제르바이잔 최초로 여자태권도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부임 당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를 한국 중학생 수준으로 판단했었던 만큼 13개월 만에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것은 엄청난 쾌거였다.

2010년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2년간을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코치로 맹활약한 후 고국으로 돌아와 한국팀 강화훈련단 코치를 맡았다. 한국에서 코치활동 중이었던 2년간 아제르바이잔의 적극적인 구애로 지난 해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태권도 팀을 맡게 됐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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