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세계군인체전 오늘 개막<BR>120여개국 7천45명<BR>열흘간 24개 종목 열전<BR>화려한 개막식 볼거리<bR>한국 종합3위 입상 목표
전 세계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문경국군체육부대를 중심으로 문경시, 포항시, 안동시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열리며, 120여개국 7천45명의 군인들이 24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인다.
2일 오후 5시 30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에서 시작하는 개막식은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를 축하하는 자리다. 대회 슬로건인 `하나됨(THE ONE)`을 주제로 펼쳐지는 개막식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멋진 에어쇼로 개막식 분위기를 달군다. 이어 의장대 시범공연과 특전사의 태권도 시범을 통해 대한민국 국군의 절도와 패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평소 보기 어려운 다른 나라 군인들의 `군복 패션쇼`를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120여개국 선수단은 각국의 군복을 입고 입장식을 치른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출전국의 육·해·공군 군복이 다르고, 또 동·하계 정복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개·폐회식엔 500여 개의 군복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인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주제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놀이인 차전놀이의 역동감이 각국 군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성화 점화에 이어 공연의 피날레는 `솔져 댄스`로 마무리된다. 솔져 댄스는 한국의 민요인 `쾌지나 칭칭나네`를 모티브로 역동적이고 흥겨운 멜로디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로 제작됐다.
우리나라는 브라질(2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총 271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골든 데이`는 10일이다. 우리나라의 금메달 밭인 태권도, 레슬링, 사격, 핸드볼, 복싱 결승전이 이날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를 밝혀 줄 성화가 1일 개최지 문경에 도착했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경북도내 성화봉송 행사는 지난달 29일 포항을 시작으로 영천, 김천, 상주, 안동, 영주, 예천을 거쳐 이날 오후 3시 30분 개최지 문경에 도착했다. 이날 성화 봉송 주자들은 풍물패의 문화공연과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서 문경 시가지 3.2km를 돌았다. 마지막 주자를 통해 문경시청에 도착한 성화는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 조직위원, 시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경시청 전정에 안치됐다.
하룻밤을 머문 성화는 2일 오후 2시 시청 전정에서 성화 출발식을 갖고, 박대섭 성화봉송단장이 전달받아 개회식이 열리는 국군체육부대 주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