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박석민 타격감 식을 줄 모르네

등록일 2015-09-23 02:01 게재일 2015-09-23 15면
스크랩버튼
후반기 타율 0.375·13홈런·49타점, OPS 3위 `맹활약`
박석민(30·삼성 라이온즈)이 전반기 부진을 씻고, 후반기 삼성 타선의 뇌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좌타자가 즐비한 삼성에서 우타 거포 박석민의 활약은 더 큰 의미가 있다.

박석민은 21일까지 후반기 50경기에서 타율 0.375(160타수 60안타), 13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타율 0.285(260타수 74안타), 12홈런, 59타점으로 명성보다 부진했던 그가 후반기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2015 KBO리그 후반기 최고 타자는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다.

테임즈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출루율+장타율) 1.327을 기록하며 후반기에도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박병호는 후반기 OPS 1.228로 2위다.

후반기 OPS 3위는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5할이 넘는 출루율(0.502)과 장타율 0.

688로 OPS 1.190을 올렸다.

전반기 OPS 0.861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만큼 박석민은 후반기에 자주 출루하고, 공을 멀리 보내고 있다.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서는 만루홈런, 3점홈런, 2점홈런을 터트려 9타점으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사상 최초의 사이클링 홈런에 솔로포 한 개가 모자랐다.

박석민은 이미 생애 첫 한 시즌 100타점(21일 현재 108타점) 고지를 밟았다.

홈런 2개를 추가하면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7개)과 타이를 이룬다.

그는 “매년 종전 내 최고 기록을 넘기는 걸 목표로 정한다”고 했다. 올 시즌은 자신에게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7월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박석민의 표정이 어두웠다.

손가락, 허벅지 등 잔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타석에서 침묵도 이어졌다.

박석민은 6월 18일 왼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때까지 박석민의 성적은 타율 0.266, 9홈런, 44타점이었다.

6월 30일에 1군으로 복귀한 박석민은 우타 거포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12일 휴식을 취하는 동안 허벅지 통증을 털어냈고 다소 불편했던 왼손 중지도 치료했다.

허벅지 통증을 털어낸 덕에 주루와 수비에 자신감이 붙었고, 중지 통증을 덜어 배트를 더 힘있게 쥐었다.

박석민 특유의 활기찬 수비가 펼쳐졌고, 타구는 힘있게 멀리 뻗어갔다.

`건강`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7월 타율 0.434를 기록한 박석민은 8월(타율 0.353)과 9월(타율 0.328)에도 3할이상의 월간 타율을 올렸다.

3·4월 0.263, 5월 0.278, 6월 0.250으로 고전했던 때와 판이한 모습이다.

박석민은 `타율 3할과 20홈런을 꾸준히 칠 수 있는 타자`로 통한다.

최근 3년 동안 타율 3할을 넘겼고 2012년 23홈런, 2014년 27홈런을 쳤다. 2013년에는 18홈런으로 아쉽게 20홈런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박석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젊은 내야수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

박석민은 후반기 고공비행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더 키웠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