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성남 2대1 제압… 리그 3위로 `껑충`
포항은 지난 1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고무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성남을 2-1로 제압했다.
포항은 26라운드(8월 19일) 울산 현대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무승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포항은 12승 11무 7패, 승점 47점으로 성남과 서울을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올시즌 유독 성남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고무열이 이날도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전반 11분 고무열은 티아고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깔끔한 문전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고무열은 올 시즌 5골 2도움 기록, 이중 성남을 상대로 3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성남에 강한 면모를 뽐냈고, 이날 역시 `성남킬러`본성을 드러냈다.
한 점 뒤진 채로 후반전에 돌입한 성남은 국가대표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황의조가 추격의 날을 세웠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교체 4분여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 포항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아크 정면으로 향했고, 그 자리에 있던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포항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꽂았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4분 박성호와 김승대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시켰다.
교체카드의 주효로 포항이 분위기를 잡은 데 이어 행운도 따라 줬다.
후반 30분 티아고의 기습적인 슈팅이 성남 수비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 신진호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배슬기의 머리를 스친 뒤, 성남 수비수 김태윤의 발에 맞고 성남 골문으로 향했다.
이후 양 팀은 수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2-1로 포항이 승리를 챙겼다.
한편, 같은 날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이동국,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이 3-0으로 완승했다.
/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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