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들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골프클럽(파72·6천6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 출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박인비가 앞선다. 박인비는 지난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LPGA 메이저대회 5개 중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시즌 4승째 거둔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다승왕·상금왕 선두를 달리며 세계랭킹 1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7~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마친 후 휴식기를 가졌다. 장거리를 이동하며 5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다.
그 사이 LPGA 투어에는 헨더슨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 헨더슨은 17일 끝난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장하나(23·비씨카드) 등 공동 2위를 8타 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나이 제한(만 18세)에 걸려 LPGA에 입회하지도 못한 17세 11개월 6일의 소녀가 대회 최저타 신기록(21언더파 267타)을 작성하며 거둔 압도적인 승리였다.
헨더슨은 첫 승의 여세를 몰아 모국인 캐나다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다. 2001년 로리 케인 이후 14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한 캐나다는 헨더슨에게 열성적인 응원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전 헨더슨이 처음으로 밟은 LPGA 투어 무대도 바로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이다. 게다가 절친한 친언니 브리트니 헨더슨(24)도 함께 출전할 예정이어서 헨더슨은 더욱 든든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에게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은 기분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대회다.
리디아 고는 2012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사상 최연소인 15세 4개월 2일의 나이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년에는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 시즌 이 대회로 1승을 거둔 유소연은 올 시즌 들어서는 아직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에게 대회 2연패가 간절한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