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초 3대1 제압<BR>김종원 `최우수 선수상`
포항스틸러스 12세 이하 유소년팀인 포항제철동초등학교(이하 포철동초)가 영덕 강구초를 꺾고 화랑대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철동초는 17일 오전 11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5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영덕 강구초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포철동초는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해 전국 최고의 유소년팀임을 입증했다.
양팀의 승부는 박빙을 예고했다. 포철동초와 강구초는 경북권역 주말리그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주말리그 2번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해 이날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강구초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포철동초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강호 포철동초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팀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포철동초는 특유의 세밀한 패스로 강구초를 압박했다. 이어 포철동초 김종원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지배한 데 이어 여세를 몰아 추가골과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15분 만에 3골을 집중시킨 포철동초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철동초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전 등 9경기에서 26골을 넣어 경기당 2.88골을 기록하는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여기다 총 3실점에 그치며 탄탄한 수비 조직을 자랑했다.
중원과 최전방에서 맹활약한 포철동초 김종원은 이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했다.
포철동초 백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포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집중하며 잘 풀어간 것 같다. 쉽게 깨지지 않는 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선수들이 남은 리그와 왕중왕전에서 좋은 추억과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6일~17일까지 경주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3개교 454개 팀이 출전했으며, 포철동초는 대구 신암초를 시작으로 서울 우이초, 대구 화원초와 충북 대천초, 서울 신답초를 꺾고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이어 충북 교현초(8강)와 창원 상남초(4강)를 차례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