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은퇴는 올 시즌 종료 후에
올 시즌까지 KBO 등록선수 신분은 유지하지만, 선수로서의 공식 은퇴는 올 시즌 종료 후 이뤄질 예정이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수 미트가 아닌 노트북 컴퓨터로 팀을 도운다.
진갑용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지영, 이흥련 등 후배 포수들과 함께 번갈아 1군 경기에서 마스크를 썼으나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와 함께 후배 포수들을 위해 은퇴하기로 결정하고 은퇴후에는 지도자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
1997년 OB에서 데뷔한 진갑용은 1999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현역 19시즌 가운데 17시즌을 삼성에서 뛰었다. 진갑용은 트레이드 3년 후인 2002년 삼성 라이온즈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고 1985년의 전·후반기 통합 우승 외에 2000년대 들어 삼성이 달성한 총 7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1823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7푼6리, 567득점, 1445안타, 154홈런, 753타점, 13도루, 4사구 566개의 성적을 남겼다.
진갑용은 “공식 은퇴를 한 뒤에는 코치 연수를 고려하고 있다. 당장은 선수가 아닌 전력분석원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오랜 기간 선수로서 뛰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섭섭하지만, 팀과 후배들을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