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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對 김부겸` 대구 수성갑 빅매치 가시화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8-07 02:01 게재일 2015-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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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로 포문 연 김부겸  <bR>과거 `수도권 중심주의` 행보 김문수 별러<BR>김부겸, 여론조사서 10%p 앞서
▲ 김문수,김부겸
▲ 김문수,김부겸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이던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으로 김 전 지사가 내정되면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대결이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다.

물론, 김 전 지사가 당협위원장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총선 후보로 공천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내정과 조직 정비를 통해 대구 수성갑 공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부겸 전 의원의 대항마로 김문수 전 지사의 출마를 사실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구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을 이기기 위해서는 김문수 전 지사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앞서 유승민(대구 동구을) 전 원내대표 등 대구지역 의원들도 모임을 통해 김 전 지사의 대구 수성갑 출마를 종용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김문수 전 지사가 김부겸 전 의원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를 준비 중인 주성영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부겸은 독배를 마시러 왔는데, 김문수는 꽃가마만 타려 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대구일보-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37.4%, 김부겸 47.4%로 김 전 의원이 10%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대결은 시작됐다.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정부의 산업단지 입지 규제완화 조치는 사실상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로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가혹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상 김문수 전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김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규제완화 전도사`로 활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과거 김 전 지사는 과거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두고 “정신 나간 정책”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과거 숱하게 내놓았던 `수도권 중심주의` 발언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김 전 의원은 경북고 56회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전 지사는 경북고 51회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김 전 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둘 다 운동권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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