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8일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개정안,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방안 등의 추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대표가 민생 의제를 중심으로 말할 계획이지만 국회 안에서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비서실장은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는 많은 법안이 대통령실과 긴밀한 조율 하에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더 센 특검법 통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등의 부분은 대통령실과 약간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은 순방 성과 중심으로 여야 대표에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우리 당은 민생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 단독 회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저희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제는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노란봉투법’ 논의 가능성에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 비서실장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자연스러운 조우가 이뤄질 것이고, 세 분이 만나는 첫 자리니까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30분 이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단독으로 만나는 시간이 보장돼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 장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오찬 뒤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별도의 단독 회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