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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저장해도 신선한 상추 이마트, 도매가보다 싸게 판매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5-07-31 02:01 게재일 2015-07-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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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g 1천280원
▲ 이마트가 상추의 저장기간을 한달까지 획기적으로 늘리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로 보관해온 상추를 방출, 30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CA저장고 상추`를 선 보이고 있다. 첨단 기법인 CA 저장은 산소와 질소 농도를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 시와 동일한 본래의 맛을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이마트 제공
채소물가까지 첨단기술로 통제 가능해졌다.

이마트는 그동안 국내에서 저장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상추의 저장기간을 한달 가까이 크게 늘려 채소 가격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사과와 배 등의 과일에 CA 저장기술을 접목한데 이어 올해에는 엽채류인 상추까지 저장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상추 최고 산지인 논산 양촌에서 수확한 상추 20t을 후레쉬센터 CA 저장고에 보관했다. 한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확인해 본 결과 그동안 저장해 온 상추들이 여전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

이마트 후레쉬센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CA 저장법은 산소와 질소 농도를 조절해 과일 및 채소의 저장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년 장마철만 되면 채소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신선한 채소를 쉽게 식탁에 올리지 못했다”며 “CA 저장기술 덕분에 상추 수요가 몰리는 본격 여름 휴가철인 7, 8월에도 안정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저장 상추를 29일 기준 도매가 1천473원(200g)보다 저렴한 1천280원(200g)에 선보였다.

기존 소매가인 1천879원(200g)보다 32% 가량 저렴한 셈이다. 첨단기술 덕분에 소매가가 도매가를 역전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상추 이외에도 CA 저장기술을 시금치, 브로콜리 등의 채소류까지 범위를 확대 적용해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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