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마지막 날, 종목별 결승 첫 두 종목인 후프와 볼에서 각각 18.300점, 18.250점을 얻어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가 첫 두 종목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독식한 가운데 러시아의 마리아 티토바(후프 2위·볼 3위), 벨라루스의 멜리치나 스타뉴타(후프 3위),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볼 2위)가 나머지 메달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에서 강행군에 체력적으로 지친 듯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고, 리본에서는 눅눅한 날씨 탓에 리본이 꼬이는 악재까지 발생하며 두 종목 모두 17.800점에 그쳤다.
앞선 볼까지 이어갔던 18점대 고득점 행진이 연이어 끊긴 손연재는 곤봉에서 리자트디노바(18.200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자신과 동점을 기록한 스타뉴타와 더불어 공동 은메달에 머물렀다. 리본에서도 금메달은 스타뉴타(17.900점), 은메달은 손연재, 동메달은 리자트디노바(17.750점) 순서였다.
지난 11~12일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따낸 손연재는 내친김에 이번 대회 최다인 5관왕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3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