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내달 리그 맞춰 다음주 출국
캐나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내고 귀국한 지소연은 25일 “7월12일에 리그가 재개되기 때문에 다음 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소속팀인 첼시가 아직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없는데 올해는 꼭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첼시 레이디스가 속한 영국 여자축구 슈퍼리그(WSL)는 3월 개막해 지난달까지 진행됐으며 여자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7월12일 리그를 재개한다.
현재 첼시 레이디스는 4승2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월1일에는 FA컵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골을 넣고 팀이 우승하면 가장 좋겠지만 일단 무엇보다도팀이 먼저 우승을 하는 것이 의미가 클 것 같다”며 “리그나 컵 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가리지 않고 최소한 한 번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프랑스와의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지소연은 “소속팀 감독과 코치, 닥터, 선수들이 연락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더라”며 팀 내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하게 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16강 상대였던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이나 파리 생제르맹은 여자 축구에서 세계적인 명문팀”이라며 “미국과 독일, 프랑스를 여자축구에서는 `빅리그`로꼽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리그에서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곧바로 “잉글랜드도 충분히 훌륭한 리그이기 때문에 첼시 레이디스에 몸 담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지금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어제 입국해서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드컵 이후 알아보는 분이 더 많아졌는지는 아직 느낄 기회가 없었다”는 지소연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웃어 보였다.
그는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이 나왔을 때 기분은 경기장에서 직접 뛰어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순간만 넘기면 16강에 오른다고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한국은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줬으나 소냐 베르뮤데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힘겹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했고 4년 후 프랑스 월드컵이 더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