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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 만만찮네” 이병석 의원 5選 성공여부 최대 관심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5-06-23 02:01 게재일 2015-06-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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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대 총선 관전포인트

경북동해안(포항북, 남·울릉, 경주, 영양·영덕·봉화·울진)

포항북, 박승호 前 시장·허명환 씨 등 4명 도전장 내밀어

남·울릉은 19대 선거 재판될듯… 여성공천 의무화 `변수`

`영양·영덕…` 은 강력한 도전자 없어 강석호 의원 호재

경북 동해안은 모두 4개의 선거구가 있다. 포항에서 북구와 남구 2개 선거구가, 경주와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모두 4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이 중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을 제외한 3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재선 이상이다. 이병석(포항북)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4선이며,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정수성(경주) 의원은 재선이다.

동해안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병석 의원의 5선 여부다. 이 의원은 5선 이후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지역구를 찾는 발걸음도 잦아졌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서도 포항야구장과 KTX 직결선 등 업적을 내세우고 있다.

이 의원에 도전하는 대항마들도 만만하지는 않다. 당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공천에 실패한 이후 와신상담 기회를 노려왔다. 사실상 지난 지방선거 출마도 20대 총선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물론 박 전 시장의 출마가 확실한 것은 아니다. 박 전 시장의 출마가 남구인지 북구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의원과 박 전 시장을 제외하고도 허명환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와 이창균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도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18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출마를 못했던 허 교수는 지난해 7월 말 정치활동 규제에서 풀려난 후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내년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복당이 걸림돌이다. 이외에도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노태형 변호사도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이 나선다.

북구의 정중동과는 달리 남구는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유리한 언론플레이는 기본이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각축전이 치열하다. 당장 지난 2013년 재선거에서 공천 경쟁을 벌였던 인물들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현역인 박명재 의원에 김순견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와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서장은 히로시마 총영사는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1년 6개월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박명재 의원의 지역구 장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전이 쉽지 않아졌다. 그러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앞세운다.

여지는 남아 있다. 새누리당혁신위원회에서 제기하고 당 의원총회에서 통과시킨 공천안에 따르면, 경북은 2명 이상의 여성 공천이 의무화된다.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의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아울러 오픈프라이머리에서 여성 가산점 10~15%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 전 서울시의원에 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허대만 지역위원장이 전국 최연소 시의원 출신으로 석패율제 도입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경주는 지난 지방선거의 치열했던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역인 정수성 의원이 18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출마,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탈락 후 재심사로 공천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0대에는 공천부터 순조롭게 받아 3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만, 정 의원과 3번째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는 정종복 전 의원과 경주 출신인 데다 현직 장관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도 강력한 대항마다. 또 다른 인물은 김석기 한국공항공사사장.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 사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지만, 28.87%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김진영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 이중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 감사, 박진철 변호사,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상덕 경주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석호 의원의 영양·영덕·봉화·울진은 선거 바람이 거세지가 않다. 매번 선거에서 강력한 도전자였던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며,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전광삼 춘추관장 역시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역인 강석호 의원이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을 역임하며, 공천TF를 맡은 것도 호재다. 다만, 야권과 무소속으로 정일순 전 울진군의원과 홍성태 전 한국JC중앙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경북 북부(상주, 군위·의성·청송, 안동, 영주, 문경·예천)

선거구획정 최대 이슈로 부상… 현역끼리 수싸움 치열

성윤환·정해걸·권오을 前 의원 리턴매치 준비도 흥미

문경·예천, 상주와 통합 땐 피말리는 싸움 불가피할듯

경북 북부에 위치한 영주와 안동, 문경·예천, 상주, 군위·의성·청송 지역구는 선거구획정이 최대 이슈다. 특히, 김종태(상주)·이한성(문경·예천)·김재원(군위·의성·청송)·장윤석(영주) 의원 등은 유리한 지역구를 도출하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간의 수싸움만이 문제는 아니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도전도 문제다. 상주에서는 성윤환 전 의원이, 군위·의성·청송에서는 정해걸 전 의원이, 안동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이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종태 의원이 당시 현역이었던 성윤환 전 의원을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던 상주에서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되고 있다. 조직 선거의 양상을 보이는 상주의 특성상, 김종태·성윤환 두 전·현직 의원의 대결은 20대 총선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여기에 본선에서는 성백영 전 상주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며, 야당에서는 김영태 토리식품 대표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상주에 이어 군위·의성·청송도 전·현직 의원의 대결이 관심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역인 김재원 의원이 청송 등에서 새누리당 지분을 가져오지 못함에 따라,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해걸 전 의원이 지지기반을 다지며 사실상의 설욕전에 나설 태세다. 야권에서는 김현권 의성한우협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군위·의성·청송의 선거구획정이다. 군위·의성·청송은 인구하한선에 미달되고 있어 인접 지역과의 통합이 유력하다. 만약 선거구획정이 이루어질 경우, 전·현직 리턴매치는 물론 `현직 VS 현직`의 구도도 예상할 수 있다.

문중의 목소리가 큰 안동에서는 김광림(안동) 의원의 3선 도전이 볼거리다. 하지만 권오을 전 의원은 물론 권택기 전 의원과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까지 도전자가 만만치가 않다. 때문에 현역인 김광림 의원이 올해 초부터 지역구를 방문하는 횟수가 늘었다. 아울러 연간 1조원에 이르는 국비확보와 지역발전 기여도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

하지만 주말마다 안동을 찾아 조직정비와 함께 인맥을 다지고 있는 권오을 전 의원과 18대 국회의원과 특임차관을 지낸 권택기 전 의원은 `이제는 다시 바꿀때가 됐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시키며 안동 구석구석을 누비는 중이다. 다만, 이삼걸 전 차관의 경우에는 새누리당 복당 문제가 걸림돌이다.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재웅 안동지역위원장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와는 달리, 영주는 전직 시장과의 대결이 관심사다. 4선에 도전하는 장윤석(영주) 의원은 권영창 전 시장과의 대결이 관심사다.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권 전 시장이지만 지역내 지지기반은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도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과도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영주 역시 선거구획정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현직인 장 의원은 봉화군과의 통합을 바라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가의 판단이다. 따라서 문경·예천 또는 상주와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피말리는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복잡한 양상을 띄면서 오리무중 공천을 나타냈던 문경·예천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국 전 시장이 선거에 나서지 못하지만 현역인 이한성 의원에 홍성칠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이 공천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후 본선에서도 김수철 풍천실업 대표이사 등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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