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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16강` 스페인과 외나무다리 결전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6-17 02:01 게재일 2015-06-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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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號 내일 女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bR>두팀 모두 승리없인 탈락, 총력전 예고
▲ 1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알곤퀸 대학교 훈련장에서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과 박은선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기회는 한 번 뿐이다. `벼랑끝`에 몰린 윤덕여호가 스페인을 상대로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올리고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2로 완패했고 당초 본선 첫 승리의 제물로 꼽은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스페인 역시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겼고 브라질에는 0-1로 졌다.

한국과 스페인 모두 승점 1점을 기록중이며 골득실(한국 -2·스페인 -1)에서 뒤진 한국이 조 최하위인 4위, 스페인이 3위다.

총 24개팀이 출전해 6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각조 3위팀도 성적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3위를 기록중인 팀 가운데 이미 승점 3점 이상을 획득한 팀이 4팀이어서 한국과 스페인 모두 이번 맞대결 무승부로는 16강에 오를 수 없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14위인 스페인이 한국보다 네 계단 높다. 객관적인 전력도 스페인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여자 축구 리그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뮌헨에서 뛰는 베로니카 보케테가 스페인의 핵심이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보케테는 A매치 48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중이다. 2경기당 1골은 넣은 셈이다.

잉글랜드 아스널 소속인 미드필더 빅토리아 로사다와 공격수 나탈리아 파블로스도 경계 대상이다. 로사다는 코스타리카전 선제골의 주인공이다.

다만 공격을 이들 해외파 몇 명에게 의존한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발이 느린수비진도 전가을(현대제철), 강유미(KSPO) 등 스피드가 좋은 한국의 측면 공격수들이 충분히 공략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지난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한국의 `에이스` 지소연(첼시)의 발이 드디어 필드골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지난 2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경험만으로 끝내지는 않겠다”는 지소연은 스페인전에서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윤 감독은 지소연을 2선 공격수로 세우고 유영아(현대제철)를 최전방에 세우는 공격 전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라탄` 박은선(로시얀카)의 발목 부상이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관건이다.

회복세가 뚜렷하다면 박은선이 최전방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좌·우 측면 공격은 코스타리카전 추가골을 합작한 전가을과 강유미가 이끌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권하늘(부산상무), 조소현(현대제철)이 나설 전망이다.

포백(4-back) 라인은 왼쪽부터 이은미, 황보람, 심서연(이상 이천대교), 김혜리(현대제철)가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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