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월드컵 2차예선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애초 미얀마에서 열려야 했지만 미얀마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 과정에서 관중 난입으로 FIFA로부터 `제3국 개최` 징계를 받아 방콕에서 치러지게 됐다.
한국 축구는 미얀마와의 역대 전적에서 13승7무5패로 앞서 있다. 5패는 미얀마가 `버마`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활약하던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사이에 당한 것이다.
1973년 12월 22일 방콕에서 열린 킹스컵 준결승에서 미얀마를 2-0으로 이긴 이후 무려 41년 6개월에 걸쳐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의 일방적인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미얀마 경기 역시 FIFA 랭킹 58위인 슈틸리케호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비록 이번 동남아 원정에 나서면서 대표팀은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부상 회복과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합류하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평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야심차게 발탁해 A매치 데뷔 기회를 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정우영(빗셀 고베), 정동호(울산), 이주용(전북) 등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또 `베테랑` 염기훈(수원)은 7년 108일 만에 프리킥으로 A매치 득점을 따내는 등 신구조화가 어우러지면서 대승(3-0승리)을 맛봤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UAE 평가전을 마친 뒤 “중요한 것은 전·후반 경기력 차이가 작았다는 점이다. 많은 선수가 교체됐는데도 경기를 계속 지배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