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3~4배 충격 가해져<bR>충분한 준비운동·휴식 필요
평소 운동과 체력에 자신 있어 하던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5월에 열린 지역 내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여했다. 이후 어느 날 갑자기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뻐근한 느낌이 나타나더니 최근 부위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무리한 마라톤으로 인해 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반월상연골손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 받았다.
마라톤과 같은 달리기 운동은 헬스장 또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심장과 폐를 단련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무리 시 무릎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마라톤 후 무릎 부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걷기보다 몸무게의 3~4배 정도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딱딱한 지면과의 반복적인 마찰로 충격이 지속되면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릎 관절 내 위치한 반월상연골판은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인한 부상가능성 또한 높다.
반월상연골손상이 생기면 무릎 관절에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나게 되고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 시 불편함을 준다.
이러한 무릎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운동과 무리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마라톤 도중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달리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관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릎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참튼튼병원 이규영 원장은 “마라톤과 같은 달리기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평소 기초체력이 부족할 경우 관절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