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경찰서 `상모사곡동` 선포식<BR>범죄 감소·체감안전 향상 기대
【구미】 구미에 전국 최초로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이 탄생했다.
구미시와 구미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정수초등학교에서 상모사곡동을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로 선포했다.
<사진> 이날 선포식에는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종원 구미부시장, 김명훈 경북도 부교육감 등 주요기관장과 구미지역 기관단체 대표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상모사곡동에 조성된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은 지난해 5월 구미시 구평동에 조성한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가 각종 범죄 감소 및 주민체감안전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여성과 아동에 대한 보호정책과 외국인 범죄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모사곡동은 구미 1공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원룸 형태의 주거단지 및 유흥가가 밀집된 지역으로, 여성근로자·유흥종사자 등 여성 대상 범죄가 많고, 외국인 상점 및 식당 등 외국인 거리가 형성되면서 외국인 운집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지역이다.
또 상모초등학교를 비롯한 6개 학교와 도서관, 학원 등이 밀집돼 있어, 아동·청소년의 안전 확보 요구가 끊임없이 재기돼 왔었다.
이같은 불안감은 구미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여성응답자 중 59.1%가`밤길을 혼자서 걸어 다니기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학부모 응답자 중 49.7%가`통학길이 불안하다`, 외국인에 대해서는 53.3%가 `불편함 또는 불안감을 느끼다`고 응답하는 등 여성·아동·외국인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시와 구미경찰서는 이번 안심마을 사업에 약 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최초 블루투스를 활용한 안전알리미 서비스, 안심등 및 방범용CCTV설치 이외에도 원룸 등 범죄 취약지 특수형광물질 도포와 가스배관 가시덥개 등을 설치함으로써 범죄를 유발하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 안전알리미 서비스는 단순한 위치정보 전송 외에도 강절도, 성폭력 등 발생지역 등 안전취약 지역을 미리 알려주고, 사용자의 집과 가게의 범죄안전도까지 측정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기환 구미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단순히 안심마을 선포에서 끝나지 않고 범죄없는 마을조성을 위해 경찰초소와 블랙박스형 CCTV등을 추가적으로 설치하고, 경찰기동대와 방순대 등을 활용해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와 구미경찰서는 상모사곡동의 `여성·아동·외국인 안심마을` 사업 성과를 분석해 구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