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절 혹은 2차적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써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 골절에는 척추골절, 대퇴골절, 손목골절, 상완골골절 등이 있는데 골밀도 검사상 수치가 -2.5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진단하고 -2.5~-1.0 사이를 골감소증 상태, -1.0 이상을 정상으로 판단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2009년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여성이 35.5%로 남성 7.5%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대한골대사학회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동연구 결과에서도 지난 2008년 기준 골다공증 골절 약 24만4천건 중에서 약 18만6천건이 여성에게서 나타났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는 작은 체구, 가족의 골절병력, 45세 이하 조기 폐경 등에 따른 유전적 요인 및 흡연, 과음, 비활동성, 저체중, 신경성 식욕 부진, 부갑상선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항진증,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 등의 환경적 요인 또는 질병이 있다.
골밀도 검사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고위험요소(비외상성 골절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외과적인 수술 또는 40세 이전의 자연 폐경, 저체중 등)가 1개 이상 있는 65세 미만의 폐경 후 여성, 비정상적으로 1년 이상 무월경이 보이는 폐경 전 여성, 골다공증 유발 가능성을 지닌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골밀도 검사 결과 평균 수치상 -2.5~~1.0인 경우는 위험인자 등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절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골밀도의 상승뿐만 아니라 골질의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영양과 식사 관리, 칼슘과 비타민D 복용, 골다공증약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 제시한 칼슘이 풍부한 식품(저지방우유, 어류, 해조, 들깨 등)과 콩, 두부를 충분히 섭취하며 소금은 하루 5g 이하로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C, K,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섭취를 위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권한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줄이고 카페인 음료 대신 녹차와 홍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50세 이상 성인 기준 1일 700mg의 칼슘 섭취를 제안하고 있다. 우유 1컵이 224mg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으며 멸치 분말 2스푼에는 90mg의 칼슘이 들어있다.
약물 치료는 뼈 조직의 파괴를 늦춰 생성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약과 뼈 생성을 돕는 약으로 나눠 이뤄진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약은 전자(前者)에 해당되고 후자에는 부갑상성호르몬제재가 있다. 칼슘제와 비타민 제재는 뼈의 형성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는 약물이다.
이처럼 알맞은 영양 관리와 운동, 필요 시 약물 복용 등으로 소리 없이 진행되는 골다공증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져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