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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와 재능기부

등록일 2015-05-14 02:01 게재일 2015-05-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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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체험하게 하고 학점을 주는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신청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3년도에 4년제 대학에 개설된 사회봉사 교과목이 811개였는데, 2014년도에 11% 증가한 900개로 집계됐다. 그 대표적인 대학이 대구 계명대인데, 김장나누기, 연탄배달, 영어무료교실 등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세대, 부산대 등도 열심히 사회봉사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 포항스틸러스는 그래피티 작가 김현조(33)씨와 함께 스틸야드 북문 광장 벽면에 스틸러스의 마스코트인 `포리와 토리`를 힙합전사로 변신시켰다. 포항 출신인 그는 스틸러스 선수들의 캐리커처를 그려 SNS에 게재하곤 했는데, 이번에 시멘트 벽면에 그래피티 아트를 적용했다. 스크래치 기법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분사해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포항시 공무원가족자원봉사단 30여 명은 최근 남구 장기면 창지리에서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를 했다. `사랑그리다`및 `한동대 해비타트`전문봉사단 60여명과 함께 산딸기, 야생화 등을 그렸으며, 마을 주민들도 참여했다. 포항시 박정숙 새마을민원과장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봉사활동에 나서준 공무원 가족들에 감사드린다”며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고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예천군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하성호)는 최근 맞춤형 자원봉사프로그램으로 호명면 백송리 마을을 예천행복마을로 선정하고, “찾아라! 예천행복마을 2호점” 현판식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하리면 동사리 은풍준시마을을 1호점으로 선정했다. 어버이날에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점심식사를 대접했으며, 이·미용봉사,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벽화그리기, 수지침봉사, 방충망 수리 교체, 보건소를 연계한 건강검진, 독거어르신 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재능기부에 15개 단체 200여 명이 참여했다.

청도군 금천면 임당2리는 최근 “찾아라! 청도행복마을 2호점”에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청도읍 거연리가 1호점으로 지정됐다. 청도는 조선시대 양반고을이고 유교문화재와 고택 등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고장이라 마을을 깨끗이 가꿀 필요가 있다. 이에 43개 단체 420여명은 이정표 설치, 담장 벽화그리기, 대문도색, 문패교체, 꽃길조성, 전기배선 점검 등으로 임당1리를 `행복마을`로 꾸몄다. 봉사단원들은 각자가 가진 재능을 기부했는데, 수지침, 뜸, 이·미용, 이동세탁 등의 봉사를 했다.

이런 봉사활동은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 할 수 있다. 지난날의 새마을운동은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었다면, 지금의 것은 `행복한 마을 만들기`이다. 재능을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이런 운동이 더 확산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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