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관광박람회에 참석해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경북의 봄꽃과 가을 단풍 명소를 소개하고, 음식만들기와 전통문화 등 경북의 매력을 선보였다. 무슬림 관광객은 중국 유커 다음으로 관광시장의 큰손인데, 오일달러를 가진 그들은 다른 문화권 관광객에 비해 체류기간과 소비력이 2배 이상이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각 나라들 마다 치열한데, 서양과는 종교적 갈등을 겪지만 동양과는 그런 악감정이 없고, 음식문화도 동양식이 더 매력적이다.
경북도는 무슬림들을 위해 기도실을 설치하고, `할랄식당`을 확충하고 있다. 하루에 5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그들은 생활 자체가 기도로 채워져 있으며, `허용된 음식`만 먹는 이슬람권 음식문화에 맞춘 식당이 절대 필요하다. 그들은 `예의바른 사람`을 좋아하는데, 예의바른 사람이란 바로 이슬람문화를 알아서 잘 지키는 사람을 말한다. 음식문화와 생활문화를 무슬림의 관습에 맞게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의를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 그들은 한번 호감을 가지면 그것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대신 한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 또한 오래 간다.
말을 할때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은 예의 없는 사람, 좋다는 뜻으로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드는 것을 그들은 `악마의 눈`으로 해석하고,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당신을 걷어차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남의 아내에 대해 안부를 물어보는 것도 실례이며, 남자가 수염을 깎거나, 여자가 남자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여자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이슬람권에서는 금지된 행동이다. 남자도 허벅지를 남에게 내보이는 것은 실례이므로 공중목욕탕에 가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이슬람의 관습과 문화를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비판하지 않는 것이 관광객 유치의 첫걸음이다.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먼저 나선 곳이 강원도 춘천시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할랄타운`을 조성하고, 2017 세계이슬람경제포럼을 평창에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강원도가 무슬림 유치에서 과당경쟁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꼬시레기 제 살 뜯어먹기`를 하지 않을 방법을 찾는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