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트의 `선언`을 근거로 세부적인 이슬람 법률이 제정되는데, 샤리아가 그 대표적이다.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시행령을 만들면서 `문제성 있는 음식`들도 구분하는데, 가령, 장어 같은 비늘 없는 생선은 금한다든가, 술은 돼지고기만큼 금지된 음료라든가, 빵을 만드는 이스트 또한 술을 만드는 효모라 해서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또 짐승을 도축하는 방법을 기록한 것이 `다비하`인데, 도축할 가축의 머리를 메카쪽으로 누인 후, 신의 이름을 부르며 찬양하는 기도문을 외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단숨에 참수해서 동물이 느낄 고통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참수한 후에는 거꾸로 매달아 `부정한 피`가 빠져나가게 한 후에 비로소 조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삼겹살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슬람이 보면, 신의 뜻을 거역한 `악행`이다. 중국이나 유럽 사람들도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잘 먹고, 인도인들은 소고기를 절대 먹지 않는데, “소는 전생의 어머니”라 믿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모친상을 당한 사람이 “전생에 우리의 경을 싣고 다니던 소가 죽었다”는 부고를 전하는 기록이 있다. 인도불교의 영향이다. 석가모니가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 열반에 든 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불자들도 있지만 다들 별로 가리지 않는데 이슬람에서는 유별나게 돼지를 저주한다.
세계 인구 40%가 무슬림이고, 할랄시장은 1천500조원 규모여서 한국 기업들이 군침을 삼킬만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MON을 체결해 할랄시장에 진출할 길을 열었다. `할랄 인정`을 받으려면, `무슬림의 다름`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동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