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새로운 총장, 새로운 포스텍

등록일 2015-04-30 02:01 게재일 2015-04-30 18면
스크랩버튼
▲ 서의호 포스텍 교수·산업경영공학과

포스텍을 새로이 이끌 새로운 총장이 발표되었다. 포스텍 이사회는 제7대 새로운 포스텍 총장으로 김도연 박사를 선임하였다.

거의 1년 가까운 세월 포스텍의 캠퍼스를 격동으로 몰아넣었던 총장연임 이슈는 이제 막을 내리고 포스텍과 지역의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민들은 관심으로 새로운 총장의 리더십에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포스텍 이사회는 김도연 박사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의 공직과 서울공대 학장, 울산대 총장 등 교육계의 수장을 거친 화합형 리더십의 소유 학자로 포스텍의 미래를 합리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발표하였다.

이제 김 신임 총장 내정자는 새로운 포스텍을 세워야 하는 큰 미션을 안게 되었다.

우선 인적 경쟁력 측면에서 포스텍은 86년 설립당시 유치된 30대 교수들의 대량 퇴직이 곧 예상되며, 이에 따른 적극적인 교수충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스타 교수들의 타 대학 이직 사태를 막을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현재 포스텍의 국가과학자를 포함한 여러 인재들이 대학을 떠나고 있다.

이제는 교수들에게 대학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강한 동기가 부여되어야 한다. 또한 교수, 직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올리고 신나는 캠퍼스를 조성하여 인적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합리적인 경영이 계획되어야 한다.

마이크로한, 미세한 경영방식을 지양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경영을 신임 총장 내정자는 추구하여야 한다.

교수, 직원,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의사 소통을 통하여 구성원의 열망을 받는 정책이 추구돼야 한다. 여러가지 대학 안팎의 이슈들을 비롯 여론수렴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의 공통분모를 찾아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현실을 인지하는 경영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권한의 과감한 위임으로 교수, 직원들의 창의적인 대학정책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여야 한다. 신 산학협동 장학금 정책 같은 정책이 면밀히 검토되어 산학협동정책도 현실화 되어야 한다.

산학협동의 맥락에서 포스코와의 유대강화 및 협력은 절대적인 미션이다. 포스코의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에 포스코-포스텍이 긴밀히 협력할수 있는 플랫폼이 더욱 확고히 정립되어야 한다.

지역과의 유대강화도 중요하다. 20여년째 시행되어온 최고경영자과정과 새로운 지역협력 형태인 AP포럼 등은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지역 협력 과정과 포럼을 통하여 지역의 인사들과 교류하고 지역발전에 공헌하여야 한다.

아울러 세계로 뻗어가는 포스텍을 세워야 한다.

포스텍은 2010년 타임즈 랭킹 세계 28위에 오르고 50년이하 대학에서 연속 3년 세계 1위에 오른 세계적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제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제협력 및 대외협력 측면에서 좀더 공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우선 국내외 포스텍을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의 재건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리더십을 아우르는 전국적인 포럼, 국제총장포럼 등도 구상 해볼만한 행사들이다. 동문들을 활용한 세계 네트워크의 구성과 해외거점의 설치, 적극적인 국제화 및 국제 인지도 향상에 대한 정책 등이 필요해 보인다.

사실상 대학 총장의 역할은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두 가지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다.

교수, 직원, 학생 구성원들을 신나게 하기 위해 구성원들 개개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그러한 극대화를 위해 총장이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이 그 하나이다.

또 하나는 총장은 대학을 대표해 대학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내부적 역량을 국내외의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대학의 평가와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이 그것이다.

총장은 대학교수로서 명예로운 직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직책이다.

김도연 새 포스텍 총장 내정자에게 큰 기대를 걸어본다.

서의호칼럼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