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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포항에 거는 기대

등록일 2015-03-23 02:01 게재일 2015-03-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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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홍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포항시는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목표로 강소기업육성, 물류산업육성, 해양관광육성, 시민행복추진 등 4대 전략을 세우고 민선6기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가 속한 포항시 창조도시추진위원회 산하 물류산업육성분과는 민·관·산이 함께 동해안 유일의 국제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과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포항을 환동해 물류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동해 경제권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90년대 초 소련의 개방과 중국과의 수교, 남북 경협의 확대로 환동해권은 21세기 동북아의 유력한 경제권이 되리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환동해를 둘러싼 각 나라 경제권의 낙후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말할 것도 없이 러시아의 극동, 중국의 동북3성, 한국의 동해권, 일본의 서안은 모두 각 나라에서 낙후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환동해를 둘러싼 경제권이 기대만큼 활성화되기에는 그 경제규모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산업도,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에서 각 나라의 역사적, 정치적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다 보니 그 잠재적 경제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러시아는 극동자원 개발을 통해 태평양 진출을 준비 중이고, 중국 또한 자국에서 가장 낙후한 동북3성의 전략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도 자루비노 등 두만강지역 대안개발지역이 나타남에 따라 나진선봉 지역의 개발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상황이며, 일본은 지진의 위협에서 안정적인 서안지역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 표방해 동해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환동해를 둘러싼 경제 환경은 필연적인 발전단계에 접어들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포항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먼저 아직까지 미완성인 영일만항 인프라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영일만항은 1조3천억원을 들여 컨테이너 4선석, 일반부두 2선석을 구축했으나, 이는 전체 계획의 절반도 되지 못한다. 앞으로도 국제여객부두를 비롯한 항만시설과 배후단지, 영일만 4산업단지를 서둘러 완공해야 한다. 신생항만인 영일만항이 처한 당면한 현실이 어렵다.

하지만 국비확보 및 사업추진이 지지부진 해진다면 영일만항은 그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잃고 만다. 현재 계획된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돼 경쟁력 있는 영일만항이 갖춰질 때, 다가올 환동해 시대 거점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올 환동해 시대를 선점할 수 있는 전략 마련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 필수적이다 환동해 물류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영일만항을 활성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방항로 개척이 필수적이다. 동북3성 및 극동러시아와의 교류, 동북아 경제적 여건, 자원상황 및 각 지역에서 가능한 신산업 검토 등 세밀한 분석을 통해 거기에 맞춰 영일만항과 배후단지의 그림을 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종합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환동해 물류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적극적 활동이 필요한 시기다.

앞서 말했듯이 환동해는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변화가 많은 지역이다. 그러나 환동해의 경제적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각 나라의 정치적인 외부효과도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물류산업육성분과는 포항시와 함께 SOC 구축과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세부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다가올 환동해시대에 포항을 물류허브 도시이자 지속성장하는 창조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시민들도 창조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적극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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