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내달 열릴 A매치 가운데 한 경기에서 차두리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내달 27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31일에는 뉴질랜드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중 한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른 한 경기는 지방에서 열릴 예정이다. 어떤 팀이 서울에서 한국과 맞붙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서울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차두리의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영표처럼 하프타임 때 은퇴식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표 역시 2013년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이 끝난 뒤 은퇴식을 가졌다.
차두리는 2001년 대학생 신분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14년간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에는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무대로 공언한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질풍같은 드리블과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한국이 27년만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차두리는 프로에서도 올시즌 까지만 활약한 뒤 현역에서 완전히 물러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