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무열 11월 제주전 부상<br> 2015 시즌 복귀 재활훈련 매진<br>“외국인선수에 자리 안뺏기겠다”
지난해 영플레어상을 수상했던 포항스틸러스 `리틀황새` 고무열이 올 시즌 부상의 악몽을 떨치고 내년 시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의 후계자`로 불리며 `리틀 황새`란 별명을 얻었던 포항스틸러스의 공격수 고무열(24·사진)이 2015년 비상을 위해 재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무열은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 큰 키를 이용한 공중볼 경합 등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포항 최고의 공격수이다. 또한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베스트일레븐 MF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포항의 측면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 넣으며 올 시즌 K리그에서만 27경기에 출전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리틀황새`의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꾸준한 출전과 활약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던 고무열은 지난 11월 제주전에서 제주 수비수 알렉스와의 헤딩 경합과정에서 우측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인 스플릿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고무열은 전력에서 이탈했다. 포항은 이후 고무열의 제공권과 날카로운 돌파의 부재로 시즌 막판 팀성적이 바닥을 치며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나 아쉬움은 더했다.
부상 이후 2015시즌 개막전을 목표로 재활훈련에 전념했다. 현재 재활과 웨이트에 집중하고 있는 고무열은 “최근 움직임을 보면 70%정도 부상 회복이 이뤄진 것 같다. 지금 정도의 컨디션이면 개막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동계 전지훈련과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하루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고무열은 2014년 시즌에 대해 “시즌 막바지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아쉬워했다.
고무열은 또 용병 모리츠와 라자르의 영입과 관련해 “오랜만에 외국인 선수가 영입이 됐다. 2015 시즌은 왠지 기대가 많이 되는 해가 될 것 같다. 그들의 장점은 최대한 많이 배우고 서로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무열은 이어 “외국인 선수에게 자리를 뺏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올해 부상을 입은 영향인지 2015년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해 팀에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득점이나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에 최우선하는 플레이로 활약을 펼쳐보이도록 하겠다”며 2015년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