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42점 고군분투 물거품<br>기업은행에 무릎 10연패 수렁<bR>삼성화재 이틀만에 선두 복귀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프로배구에서 삼성화재가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물리쳤다.
4천200여명이 들어차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한 홈팬들 앞에서 승점 38을 쌓은 삼성화재는 전날 선두로 올라섰던 OK저축은행(승점 35)을 다시 끌어내리고 1위로 치고 나갔다.
올 시즌 1·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한 세트만 따낸 채 모두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신무기` 케빈을 장착한 이후 처음 삼성화재를 대적했으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세트당 10점, 총 30점을 쏟아낸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완승이었다.
두 팀은 1세트에 순도 높은 공격을 앞세워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삼성화재 70.83%, 현대캐피탈 71.43%로 양팀 모두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상대의 블로킹 득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3-22에서 레오의 후위공격 두 개가 작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36.36%, 37.04%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블로킹 각 5개, 4개를 해내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는데 이번에도 삼성화재는 레오의 후위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다음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을 막았다. 삼성화재 지태환은 블로킹 5개 포함 9득점으로 레오를 뒷받침했다.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17점, 문성민이 16점으로 분투했지만 레오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크리스마스 잔치를 지켜만 봐야 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홈팀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9 35-33 26-24)으로 완파하고 승점 28이 돼 현대건설(승점 27)과 한국도로공사(승점 26)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2세트 23-24에서 듀스를 만들며 추격하는 투지를 보였지만 정작 3세트 24-19에서는 7점을 내리 내줘 역전패하며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치욕적인 10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등록명 조이스)는 양팀 최다인 4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28점으로 활약했고 김희진(20점)과 박정아(13점)까지 힘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