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강정호 “MLB 편견 깨고 싶다”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4-12-22 02:01 게재일 2014-12-22 15면
스크랩버튼
“亞출신 야수 성공사례 되고파” <BR>넥센, 500만달러 포스팅 수용
▲ 포스팅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빅리그 유격수`에 대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강정호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며 “겨울에 잘 준비해서 가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넥센은 전날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응찰액 500만2천15달러(약 55억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올해 포스팅에 나선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전체 메이저리그 야수 포스팅으로 시선을 넓혀도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1천312만5천 달러)와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천달러)의 뒤를 잇는 역대 3위 기록에 해당한다.

높은 포스팅 금액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거는 높은 기대를 뜻하고, 이는 곧 강정호가 안정적 기반 위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강정호는 “금액 자체보다는 도전하는 데 있어서 잘 풀린 것”이라며 “가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정호와의 일문일답.

-일본 출신 야수들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는데.

△그런 편견을 제일 먼저 깨고 싶다. 겨울에 체력적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타구 질 문제는 가서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꾸준히 기회를 준다면 빨리 적응해서 잘할 거로 생각한다. 내가 통할지 안 통할지는 솔직히 경험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일단 겨울에 잘 준비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본다.

-현지에서 강정호의 어떤 면을 좋게 평가했을까.

△유격수로서 장타력이 돋보였던 것 같다. 미국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되면 좋겠다. 그런데 처음엔 시간이 필요하니까 얼마나 저를 신뢰해 주는지가 관건이다.

-불안하거나 염려되는 부분은.

△아시아 내야수는 대부분 안 좋게 끝났다. 게다가 저는 한국 선수로서 (포스팅 방식으로)처음이라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이니까 제가 잘해야 다음에 오는 한국 선수들 이미지도 좋아진다. 한국 야구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신시내티 레즈 아롤디스 채프먼과 붙어보고 싶다.

-주전 유격수로 뛴다는 전제하에 내년 성공의 기준은.

△타율 0.260~0.270에 홈런 15개 정도면 첫해치고 잘한 것 아닐까 싶다. /연합뉴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