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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공백 지운 `괴물 여고생`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4-12-22 02:01 게재일 2014-12-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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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BR>최민정 이틀연속 금빛질주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할 재목으로 등장한 신예 최민정(16·서현고)이 홈 팬들 앞에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우승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이제 갓 성인 무대에 올라온 최민정은 올 시즌 짧은 경험에도 눈에 띄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전날 시범종목인 여자 3,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1,500m까지 석권하고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심석희가 심한 감기몸살로 기권하는 바람에 여자 대표팀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듯했지만, 최민정은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레이스 후반까지도 4위권에서 처져 달리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에 나서 아웃코스로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도 가속도를 줄이지 않은 최민정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목동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열리는 남자 3,000m 결승에서는 이정수(고양시청·5분10초15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곽윤기(고양시청·5분17초309)·신다운(서울시청·5분17초418)이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숨은 진주` 서이라(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41초436만에 결승선을 통과,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41초549)를 제치고 우승했다.

서이라는 오랫동안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한 한국 쇼트트랙의 정상급 선수 중 한명이었으나 국제무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500m 정상까지 정복, 최근 들어 개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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