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겨내고 몸만들기 돌입<BR>내년시즌 공격축구 선봉 기대
화려한 개인기로 `포항의 메시`라 불리는 조찬호(28·사진)가 부상에서 회복, 내년 시즌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찬호는 지난 3월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부딪히며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올 시즌을 접었다.
조찬호는 수술과 재활을 거치는 등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 끝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더욱 업그레이든 된 모습으로 2015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조찬호는 인터뷰에서 “2014시즌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다양한 훈련프로그램과 재활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교 지인들과 연습경기 등을 하며 경기감각도 올리고 있다.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업그레이드되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소식을 전했다.
조찬호의 복귀 소식은 포항으로서 반가울 뿐이다. 조찬호는 K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스피드와 드리블로 수비 한 두 명은 거뜬히 뚫어낸다. 특히 조찬호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강팀, 약팀을 가리지 않고 팀의 위기 상황에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조찬호는 2013시즌 특유의 빠른 몸놀림과 드리블로 팀내 최다 득점인 9골을 기록했다. 2014시즌에도 부상전까지 제로톱의 공격 중심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며 포항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후반기 성적 부진으로 리그 4위까지 추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찬호는 “부상으로 너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현재 몸 상태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 시즌 개막전까지는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복귀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조찬호의 복귀로 내년 시즌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춰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없이 김승대와 고무열, 제주에서 임대한 강수일로 공격진을 꾸려왔으나 후반기 체력저하 등으로 공격의 힘이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조찬호와 최근 영입한 라자르와 모리치 등 외인 공격수가 가세하면 포항의 공격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