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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화 주역 `베이비붐 세대` 제2의 인생 설계 돕는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12-15 02:01 게재일 2014-12-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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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새해 `중장년 일자리사업` 역점 추진
▲ 대구시가 새해 중점사업으로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중장년 취업한마당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과 노인 사이의 40~64세를 이른바 `낀세대` 또는 5060세대, 베이비붐세대 등으로 불린다.

이들은 그동안 새마을 운동과 경제발전계획을 통해 근대화를 이끌며 한국 산업화의 주역으로 이바지해 왔지만, 청년의 3D 업종 기피에 따른 고용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여전히 쉬지 못하고 지역 경제활동의 현장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올해 대구지역 인구의 4분의 1 이상인 26%를 중장년층이 차지하고 오는 2018년에는 무려 28.9%로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이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그 수는 증가 일로에 있다.

특히 대구지역 취업자 122만4천명 중 청년은 17만9천명인데 반해 40~64세의 중장년층은 무려 38만2천명(31.2%)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은 잘 나타나 있다. 또 경제활동 참가율도 중장년층은 68.4%, 고용률 67.6%로 청년의 경제활동 참가율 43.6%, 고용률 39.4%를 크게 앞지르며 실업률도 각각 2.6%와 9.6%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산업화의 주역인 대구의 중장년층이 여전히 일을 하는 데는 청년들의 3D업종 기피와 함께 부족한 노후준비로 생계형 취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대구지역 60세 이상 인구 대부분인 63.8%는 스스로 생활비를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조사돼 체계적인 은퇴 후 재설계 프로그램, 일자리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장년 세대에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통해 이들의 재도약은 물론이고 침체한 대구지역 고용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2015년부터 대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중장년층의 재도약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다.

원스톱 일자리센터 신설 맞춤형 취업 서비스

기업체 신규채용·정규직 전환땐 보조금 지원

전문직 퇴직자 노하우 전수 `中企 멘토` 사업도

□ 3단계로 추진되는 일자리 사업

대구시의 중장년 일자리 창출은 발굴과 도움닫기, 재도약 등 3단계로 이어지는 종합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일자리를 넘어 삶의 보금자리 마련은 물론이고 여가와 봉사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발굴단계에서는 우선 5천만원의 시비를 들여 중장년 일자리 발굴 알선서비스 네트워크로 특화된 중장년 일자리 발굴단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일대일 개인별 일자리사업 및 프로그램을 매칭해 중장년 일자리 허브센터로 개편한다. 도움닫기 단계에는 재취업과 전직준비 등 취역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인문 교양, 취미 등 행복한 생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재도약 단계에는 실제 취업으로 이어주는 중장년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과 전문직 퇴직자를 중소기업과 이어주는 사업, 사회공헌활동 지원, 공공근로 사업 등으로 연계돼 실시된다.

대구시가 중장년을 중소기업에 연결하는 것은 지역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임금으로 청년이 외면하는 일자리 많은 데서 착안했다.

또 주요 청년일자리 사업은 39세까지 제한되고 중년층 일자리는 50세부터 지원되는 등 40대 중년층의 일자리 지원사업은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이다.

여기에 일자리허브센터를 통해 대구시와 구·군 일자리센터와 연계하면서 구인일자리와 구직자 발굴은 물론이고 중장년을 위한 취업역량 강화 및 교양 취미 교육프로그램으로 알선 공급하게 된다. 이들의 교육은 대구경총회관 8층 교육장을 활용하게 된다.

□ 중소기업 취업 지원사업

중장년층의 중소기업 취업지원은 대구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인 공무원(28.4%), 대기업(23.1%), 공사·공단(19.2%)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3.3%에 지나지 않아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시작됐다.

특히 대구지역 미충원 인원의 96.9%가 근로자 300명 미만의 기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소해야 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기존의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의 경우 구·군별로 사업비 집행과 해당 구·군 관내 기업에만 지원할 수 있지만 지역 사업체는 달서구와 달성군, 북구 등에 3개 구군에 집중돼 광역단위의 지원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문제점의 보완도 필요한 상태다.

이는 지역의 제조업에서 업체수와 종사자수 에서 기계금속이 40.3%, 섬유가 19% 등을 차지해 지역 산업을 이끌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구경영자총협회는 기계금속 분야 60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은 섬유업 60명 등 모두 120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기업체에는 3개월간 구직자 1명당 월 30만원을 지급하고 정규직 전환 시에는 6개월 후 12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물론 취업자도 3개월간 월 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전환시 6개월 후 120만원을 지급하는 등 대구지역에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게 된다.

□ 전문직 퇴직자 멘토링 서비스

여기에다 전문직 퇴직자의 중소기업 취업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는 중소기업이 부족한 다양한 전문직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퇴직자는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은 물론 사회봉사와 공헌활동을 통해 생계수단을 넘어 자아실현을 하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015년 모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직 퇴직자 중소기업 취업을 위한 멘토 400명을 모집할 방침이다.

퇴직 전문가에게 실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에 무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멘토링 서비스는 재무와 회계, 세무, 노무, 정부시책 정보제공, 각종 서류작성 등이 포함돼 있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위해서는 올해 공모신청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5억2천700만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올해도 이 같은 규모의 지원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직 퇴직자는 50세 이상으로 국가 기술자격,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소지자,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법인) 등에서 3년이상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된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최소한의 생활보장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 원스톱 일자리센터 신설

원스톱 일자리 센터 신설은 지역의 모든 일자리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원스톱 맞춤형 취업으로 연결함으로써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인 3·3·5·5 일자리 정책의 성공추진을 뒷받침하게 된다.

원스톱 일자리센터의 신설에는 청년들의 구직활동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취업정보의 부족과 수많은 구인 구직 정보중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기 위한 것이 제일 큰 이유다.

즉 정보의 과잉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풍요속의 빈곤`을 해소하고 수요자 밀착형 서비스로 민간위탁의 한계를 보완하고 거버넌스 체제의 새로운 직영조직으로 개편하기 위해 실시된다.

여기에 대구는 전국에서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빈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분류될 정도로 많은데 정작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취업자는 구직난을 겪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원스톱 고용서비스를 전략팀과 구인·구직팀, 사업팀 등 3개팀에 10명으로 구성한다. 전략팀은 시와 구군 고용센터 등 유관기관 네트워크 및 통합 일자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시민일자리 발굴단 운영, 원스톱 콜센터 운영 및 전용 홈페이지 구축 등을 맡게 된다.

구인·구직팀은 구인기업 채용수용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고급 일자리 발굴·매칭, 구직자 3·3·7 보증제 실시, 심층 상담실 운영, 동행 면접 등을 돕는다.

사업팀은 취업역량 강화교육과 실직자를 위한 힐링교육,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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