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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공갈못 연꽃 서식지 국가습지 해제, 복원해야”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4-12-08 02:01 게재일 2014-12-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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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상주시의원 5분발언<BR> 관광명소 개발 대책 촉구<BR>환경부 정책과 배치 눈길

【상주】 환경부가 3년전에 지정한 `국가보호습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태희 상주시의회 운영위원장(사진)은 지난 4일부터 20일간의 일정으로 제162회 상주시의회(제2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개회 5분 발언을 통해 공갈못 연꽃 서식지 복원을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라고 강도높게 촉구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환경부가 지난 2011년 6월 29일, 삼한시대에 축조된 공갈못(경북도 지정기념물 제121호)을 포함한 주변 토지 8만여평을`국가보호습지`로 지정해 각종 행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주문한 공갈못 옛터의 복원은 국가보호습지 내에서 행위를 제한하고 있는`습지보전법` 제13조와 정면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공갈못은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3대 저수지의 하나인데다`공갈못 연밥따는 노래`채연요의 탄생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 오는 등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호수문화를 형성해온 역사적 현장이자 관광명소라고 역설했다.

또 공갈못은 습지 지정 이후 연꽃의 개체수가 지정 전보다 급격히 감소하는 등 연꽃의 서식환경이 악화돼 많은 시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관광객들의 발길조차 끊어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6억5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2년 2월 준공한 84평 규모의 공갈못 역사관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개관하지 않고 있으며 관광지의 기본시설인 화장실조차 개방하지 않아 방문자들의 불평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공갈못 내 연꽃 서식환경의 개선을 위해 국가습지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공갈못 역사관 개관과 함께 주변정화, 조경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공검지 주변을 관광 명소화 해야 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습지와 관련해서는 행정적으로나 관리측면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만큼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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