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新 이니셔티브` 실현 위한 SOC 사업 활기
도로, 철도를 비롯한 교통망은 흔히 인체의 동맥에 비유된다. 로마제국의 번성이 발달된 교통망에서 비롯됐듯이 도로망 구축 없이는 지역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SOC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북부권과 동해안권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지역으로`육지 속의 섬`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경북도의 SOC는 민선 4기 출범 이후 일대 전기를 맞고 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속속 개통하거나 추진 중이며 철도망도 크게 확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경상북도의 SOC 구축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점검해 보고 이와 함께 신공항 사업도 살펴본다.
2006년 1조5천억 예산서 올해 4조원으로 크게 늘어포항~울산 등 도로 동맥 고속도 구축에만 2조 확보
녹색철도망 확충 이어 남부신공항·울릉공항 가시화
□SOC 구축업무 조직개편
도는 지난 11월1일 조직개편을 단행, 다원화된 도로, 철도, 공항업무를 일원화시켰다. 환동해경제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SOC 사업에 속도를 낼 엔진을 달았다. 조직 일원화는 환동해 중심지역이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최적의 경제허브인 경북이 유라시아 경제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환동해 경북 신(新) 이니셔티브`추진이 동력을 얻게 됐다.
□민선 4, 5기 경북 SOC 사업
2006년 1조5천억원에서 2014년에는 4조원 규모로 크게 늘어나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복지예산에 밀려 전국적인 SOC 감소추세에도 중앙예산 확보를 위한 전 방위적 노력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도로의 동맥을 이루는 고속도로 예산을 2조원이나 확보함으로써 고속도로가 부족한 도내 도로망 구축에 청신호를 켰다.
△주요 고속도로사업
신설노선인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기존 경부고속도로(영천-언양)와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민자로 건설되는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사업 착수 준비 단계인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안심~지천 간 고속도로가 있다. 또 도가 신규사업으로 건의한 고속도로는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영덕~삼척 간 고속도로, 새만금~포항(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등이 있다. 또한, 경북도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인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반드시 건설돼야 할 사업으로 우선 세종과 신도청을 연결하는 구간에 집중함으로써 전 노선 개통의 물꼬를 틔우고 있다.
올해는 대안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조사비 1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세종시 신도청간 직결노선 조기 건설에 박차를 기하게 됐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시원하게 뚫리고 있다. 또 동해안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간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 및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국도사업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인 국도 건설공사는 29개 지구에 3천7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경주~감포 간, 풍각~화양간, 고령~성주 1구간 공사가 마무리를 앞두고 있으며, 포항 흥해 우회도로, 영천~삼창간, 농소~외동 간, 고로~우보간 등이 실시설계 마무리 또는 곧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감포~구룡포 간, 포항 흥해~기계 간, 포항 기계~안동 간, 포항 오천~포항시계 간, 거창 주상~김천 대덕(한기리) 간, 영천~삼창간이 추진 중이다.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
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인 국가지원지방도와 지방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가지원지방도는 올해 처음으로 14건에 1천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도가 직접 시공하고 있다. 특히 울릉일주도로의 전 구간 조기 건설을 위해 기존 미개설구간은 2011년 공사에 착수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지역 간 단절, 동절기 결빙 때 교통두절 등을 해소하고자 국책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경북도 터널화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용역 중에 있다.
△녹색철도망 구축사업
갑(田) 자형 국토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녹색철도망 구축사업도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녹색철도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펼쳐 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696억원이 늘어난 1조 2천963억원을 투자해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에 대대적인 녹색철도망 구축에 나섰다.
△철도망 구축사업
2010년 완전히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이 연말 개통을 위해 마무리 중이다.
대전·대구 도심구간 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 해결로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 만에 주파한다. 그동안 국토의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됐던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 신설 신공항팀
신설된 신공항 팀은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공동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남부권 신공항의 조기 건설과 국내 유명 도서지역 중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에 대한 국토수호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상생의 하늘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이명박 정부에 의해 백지화됐으나 2천만 명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영남권 5개 시·도와 시민단체들의 단합된 노력에 힘입어 현 박근혜 정부의 8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포함됐다. 따라서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거쳐 한국교통연구원이`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 “영남지역의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를 거쳐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처럼 남부지역에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국가 제1관문공항인 인천공항을 보완할 제2의 관문공항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항공여객 및 화물 운송의 환경 개선 및 경쟁력 확보로 지방으로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가 활발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국가 간 또는 세계 광역경제권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도를 모섬으로 하는 울릉도 공항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울릉공항은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건의한 주민 숙원 사업으로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다가 지난해 7월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천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는 안전하고 아름다운 울릉공항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확보에 매진하고 사통팔달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해 시·군 지자체와 함께 정치권과도 힘을 합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토 균형개발 통한 상생에 최선”
이 국장은 또 “국토의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SOC 사업인 동서화합 동서 5축(세종시~도청 신도시), 수도권-지방 중부내륙KTX(이천~문경, 문경~동대구), 남부권 신공항 등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게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로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서라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필수적인 만큼 도내에서 추진 중인 각종 SOC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