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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페인트냄새 아파트 온수탱크 도장 재시공키로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4-10-03 02:01 게재일 2014-10-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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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용흥동 W아파트단지
포항 북구 용흥동 W아파트의 수돗물 페인트 냄새<본지 8월 27일자 4면 보도>와 관련, 아파트관리사무소가 온수탱크 도장공사를 전면 재시공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8월 4일~19일 아파트 전체 온수탱크 도장공사 이후 온수사용 시 화학약품 냄새가 진동한다며 불편을 호소했고, 관리사무소 측은 “온수탱크 도장에 사용한 페인트는 FDA 승인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수일 내로 냄새가 사라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8월 말 주민들의 요구로 실시한 1차 수질분석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부적합 이유는 일반세균과 냄새, 특히 독성을 가져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크실렌(자일렌·xylene)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 이후 지난달 1일 2차 수질분석에서 크실렌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지만, 세균과 냄새는 해결되지 않았다.

온수탱크 도장공사 기간 동안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고,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악취와 세균 등으로 50여일 동안 물 사용에 제한을 받자 입주민들의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입주민 이모(31·여)씨는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는 수질분석결과가 나온 후 집에서는 정수기 물도 불안해서 생수를 사서 먹고 있다”면서 “지난달 26일 관리사무소가 온수탱크 전면 재시공을 약속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추가 건조 시 내구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KCC감리단의 감리 하에 전면 재시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작업 완료 후 페인트 냄새는 완전히 해결될 것이고, 검출된 일반세균도 철저한 원인규명으로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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