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적장애인 형제 재산 수천만원 가로챈 50대 구속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09-17 02:01 게재일 2014-09-17 4면
스크랩버튼

지적 장애인 형제의 재산 수천만원을 빼돌려 가로챈 50대가 구속됐다. 16일 안동경찰서는 지적장애인 형제를 보호하면서 이들이 소유한 재산 수천만원을 자신의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A씨(5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3월 말부터 2012년 6월까지 지적장애인 B씨(39) 형제의 재산을 자신의 내연녀 통장에 입금시켜 보관해 오면서 30여 차례에 걸쳐 4천900여만원을 인출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회사를 퇴직하면서 3천400여만원의 목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또 지적장애인인 B씨의 형 C씨(42)가 소유한 아파트를 `고물상을 지어주겠다`며 자신의 내연녀에게 3천만원에 매매하도록 유도해 적금을 해약시킨 뒤 보관해 오다 이마저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A씨는 B씨 형제에게 “내가 조사받을 때 술을 마시고 경찰서에 들어와 행패를 부려라”고 지시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A씨의 범행은 지난 5월 B씨 형제를 면담하던 안동시 태화동사무소 직원이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