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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기틀 다지는 문학축제로 발전”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07-30 02:01 게재일 2014-07-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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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문학상·문예공모 제정<BR>민족 정체성·동질성 회복 초석

“한반도의 정기가 서린 호미등에 푸른 산림을 조성하고 호미예술의 혼이 통일의 문을 여는 문학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호미예술추진위원회(회장 서상은)와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진한숙)은 지난 25일 국립등대박물관 영상실 제20회 호미예술제 평가회를 개최하고 호미예술제를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발전 구상을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지난 6월 14, 15일 이틀간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20회 호미예술제` 평가회와 호미예술 활동 보고회로 진행됐다.

서상은 회장은 호미예술제가 20회를 맞기까지의 과정과 호미예술제가 진행해온 그동안의 성과를 상세하게 보고했다. 또 호미예술제가 스무살이 되기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과 호랑이 꼬리에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기까지의 고충도 털어놨다.

호미예술제는 스무돌을 맞아 한 단계 도약하는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2009년 `흑구 문학상`을 제정해 올해 6회째 시상하며 지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의 기틀을 갖췄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수필가들이 흑구문학상을 수상했고, 상금도 100만원에서 1천만으로 껑충 뛰면서 많은 수필가들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통일대박론에 힘입어 문학으로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제1회 중국 조선족문학상`과 `조선족 중·고등 학생 문예공모`를 제정해 문학상의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중국땅에 살면서도 우리 글을 잊지않고 우리 정서를 가꿔온 작가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했다. 서상은 회장은 한글의 문법과 아름다운 우리 말을 그대로 지켜 낸 학생들이 통일문학론에 동참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국 연길을 직접 찾아 시상식을 하고 격려했다. 이에 훈춘시는 2015년 행사 개최경비 지원을 제안했고 연길 청소년 신문사와 호미예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서상은 회장은 “한글과 문학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찾고 통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끝자락인 호미곶에서 시작된 작은 운동이 태백을 거쳐 백두에까지 뻗어나가 조국 통일의 문을 열어가는 문학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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