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기원 어자원 회복사업 추진<BR>특산물 홍합·따개비 양식 첫 시도
【울릉】 청정해역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주요 특산수산물이 무분별한 남획 및 갯녹음 등으로 자원이 급격히 감소하자 이들 자원 회복을 위해 시험양식 및 자원 회복방안이 추진된다.
울릉군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에 울릉 특산 수산품종 양식생산 기본구성 연구용역을 의뢰, 최근 울릉군청 제2회의실에서 용역 최종보고회를 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들어갔다.
특히, 홍합 및 따개비(진주배말)는 울릉도의 특산 음식 중 하나인 따개비 칼국수의 주재료로 울릉군이 국내 최초로 양식화를 시도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연구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매달 울릉도 죽도 및 공암 해역에서 홍합 및 따개비 샘플을 채취해 산란시기를 분석하고, 시험 종묘생산 등을 시도해 왔다.
진주배말의 시험양식 수행 결과, 홍합은 산란시기에 자연채묘 및 수온자극을 통해 울릉도에서 홍합의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됐고, 따개비는 예비 실험을 통해 산란 유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릉군과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에서는 앞으로 현포항 인근에 최근 설립한 어패류 육성장를 통해 울릉도 수산품종 자원회복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종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홍합의 산란시기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에서는 남해안보다 1~2개월 늦은 4~5월 사이에 주로 산란이 이뤄졌고, 따개비는 8~10월 사이에 주로 산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울릉도 수산물의 자원회복을 위해 홍합은 4~5월에, 따개비는 8~10월에 채집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동해안과 다른 독특한 해양환경 특성이 있어 울릉도에 맞는 수산자원 회복 사업이 필요하다”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의 인력 인프라와 어패류 육성장, 건립 중인 수산종묘배양장 등 시설 인프라를 통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