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 특별좌담회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현재 포항이 처한 경제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
지역총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재정자립도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포항의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산업의 다각화, 포항시민의 창의정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경북매일은 창간 24주년을 맞아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을 서울 여의도 국회 이병석 의원실에서 만나 특별좌담회를 가졌다.
포항 하늘·땅·바다 길 열려 국토 변방서 중심으로 우뚝
어려운 시기 새 리더십 요구… 53만 시민 소통 이끌어야
철강 일변도 산업구조 극복하고 명품도시 발돋움이 숙제
-민선6기가 곧 출범한다. 새로운 민선시대를 맞는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
△이강덕 당선인=53만 포항시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선의 기쁨도 크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향인 포항에 대한 발전과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경제 활력을 되찾고 포항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고민하겠다. 제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바쳐 시민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는 포항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를 따져 변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앞선 시정의 좋은 점은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바로 잡을 것이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공약은 적극 받아들여 시정에 반영하겠다.
△이병석 의원=지금 포항은 새로운 역사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포항과 동해안이 국토의 변방에서 새 중심으로 도약하는 역사의 새 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길은 번영의 상징이다. 포항에 새로운 길이 나고 있다. 내년 3월에 드디어 KTX가 개통된다.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건설되고, 포항과 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완료되고, 중앙선 복선 전철화사업과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진행되고 있다. 포항은 동해안권 철도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또, 포항~울산 고속도로 완공도 머지않았고, 포항~안동 국도 4차선 확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하늘 길을 열게 될 울릉공항도 3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2020년엔 비행기로 울릉도에 가게 될 것이다. 1992년부터 시작된 영일만항 건설도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사통팔달하는 교통망 구축으로, 포항은 환동해·환태평양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이 길을 따라, 포항의 꿈은 한없이 뻗어 나갈 것이다.
첨단산업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세 번째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첨단 수중시공로봇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중글라이더 운영센터가 건립되고 있고, 세계 최초로 배터리 무인 자동교환 전기버스도 보급된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포항이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나갈지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박명재 의원=먼저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포항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포항은 지금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비전과 도약과 희망이 필요하고,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에 민선6기 포항시정이 출범하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축하한다. 민선6기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야하기 위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초심을 잃지 않고 포항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리고 민선6기 출범은 한 명의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2천여 공무원과 53만 시민이 함께 소통과 공감을 나누면서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새로운 먹거리·일거리를 창출하여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시작이 돼야한다.
-포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경제를 포함한 현재의 포항을 진단한다면?
△이병석 의원=지금 포항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의 여파가 포항에도 미치고 있다. 포항 지역의 총생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다. 그 중에서 1차 금속 제조업 매출액은 전체의 88% 정도로, 철강산업과 연결돼 있는 단일 업종이 대부분이다. 지역경제가 포스코의 경영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경제와 지역주민들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는 한순간도 낭비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지역의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포항의 철강산업단지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R&D 역량을 창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비전을 세워야 한다. 포항에는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포스텍, 그리고 국제적으로 교육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한동대학교가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리스트(RIST)를 비롯한 수준급의 연구기관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이러한 역량과 인프라는 포항의 큰 장점이고, 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박명재 의원=앞서 언급했듯이 포항은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실례로 2011년 포항의 지역총생산은 2010년에 비해 마이너스 2.9%를 기록했고, 2013년 재정자립도는 39%로 2012년의 43%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4%나 곤두박질했다. 구미와 대비하면 포항경제의 상황은 더욱 안타깝다. 이는 포항경제가 사양산업인 철강에 70% 가까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체산업이 없는 철강중심의 편향적 산업구조가 오늘의 위기와 어려움을 가져왔고, 이는 포항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포항은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가진 도시이다.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해 국제항만과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지리·경제적으로 환동해권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세계적 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하여 풍부한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와 고급인력, 기술력이 집적된 도시이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포항이 가진 강점과 장점들을 기회로 활용할 장·단기 처방이 필요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시민생활안정에 최우선을 둬야하고, 장기적으로는 철강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한다. 특히 10월경에 착공예정인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를 자동차, 선박, 전자부품,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영일만항 배후단지를 국제물류도시로 육성하고,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지역 철강산업의 첨단화·고도화를 지원하는 등 트라이앵글 신 성장동력을 구축해 새로운 포항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이강덕 당선인=포항은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도시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의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 밖에도 포항은 204km의 청정해안과 수려한 자연경관,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시민들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살아있는 도시다.
이처럼 포항은 많은 강점이 있는 도시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다면 머지않아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은 철강을 중심으로 외길을 달려온 셈이다. 갈 길이 멀고 그 길 또한 많다고 본다. 포항은 어디로 가야 하나?
△이병석 의원=`여시구진(與時俱進)`이란 말이 있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어 보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지금, 정부는 창조경제로 `3만 불 시대`,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저는 지난 5월 19일 여야 의원 30명과 함께 `창조경제 선도지역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창조경제를 지역 단위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담았다.
1980년대 미국의 피츠버그는 포항의 선례로 볼 수 있다. 1970년대까지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번영을 이루던 피츠버그는 철강 산업의 쇠퇴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결국 12만명의 근로자가 1994년에는 2만8천명 밖에 안 되는 숫자로 감소했다. 젊은 근로자들이 도시를 떠나면서 미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령화 도시가 됐다. 여기서 피츠버그가 선택한 전략이 철강산업 중심의 단일 산업구조를 다원화 하는 것이었다.
`도전·희망·개척` 포항정신 살리면 엄청난 시너지 창출
창조경제 기반한 신동력 육성으로 지속가능 발전 가능
철강도시 이미지 벗고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 필요
KTX개통 지연·포항공항 폐쇄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
그래서 도시 기반 시설을 확충하면서 의료· 첨단· 제조· 정보통신기술· 금융· 에너지 산업 등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했다. 무너진 철의 왕국을 첨단 문화과학도시로 되살려낸 것이다.
이번 법안의 취지도 포항의 산업구조를 다원화하고 포항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포항에 들풀처럼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포항에 성공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경제전략이 되고, `제2의 영일만 신화`를 창조하는 길이 될 것이다.
△박명재 의원= 우리 경제는 지금 디지털·지식기반·FTA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포항은 KTX직결선과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 동해중부선, 동해남부선 부설 등 지역발전에 획기적 계기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포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첨단과학산업도시 △국제물류도시 △해양관광휴양도시 △생태환경도시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면서 산업과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아시키는 창조경제도시로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본다.
먼저 포항은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면서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고도화하기 위해 첨단과학산업도시로 나아가야한다. 포항이 가진 풍부하고 우수한 연구 인력과 시설을 기반으로 IT, BT, 신소재 등 최첨단고부가산업을 집중·육성해 나가야하고, 이를 위해 국가산단 블루밸리 등을 조기 조성해야한다.
다음은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환동해권 국제물류중심도시로 발전해야한다. 환동해권은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경제교류 및 문화관광 지대이다.
그리고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하여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해야한다. 소득 3만불시대는 해양관광이 각광받는데 이에 발 빠르게 대비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포항은 대외적으로 고착된 공업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이미지를 추구해야한다.
△이강덕 당선인=포항은 KTX 직결선, 동해안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통팔달의 SOC 기반이 충분하다. 그 길을 따라 인재와 자본이 들어오고, 그 길을 통해 포항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야한다. 이러한 대형 SOC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으로 국비확보를 확실히 해 나갈 것이다.
또한 포항은 경제의 어느 한축이 무너졌을 때 다른 경제의 축이 받쳐줄 수 있도록 산업의 기본구조를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코는 포스코대로 성장하고 더 발전하고 첨단화하고 IT,BT 등 새로운 기업, 세계적인 기업들이 들어와서 다양한 산업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 벤처기업을 만들면 포스코가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고 세계적인 브렌치(branch)를 활용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guard rail) 역할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항을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철강도시라는 투박함으로 상징되던 포항을 음악과 별빛이 흐르고 낭만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포항으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궁극에는 `인구가 유입되고 기업 및 지역이 발전해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연말 개통 예정이었던 KTX직결노선이 지연되고 있다. 설상가상 활주로 확장공사로 포항공항이 7월 1일부터 폐쇄된다.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이병석 의원= KTX 직결선 개통이 지연되고, 포항공항 보수공사로 당분간 공항 이용이 어렵게 돼 많은 시민들께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KTX 직결선은 제산터널 등 4개 터널 굴착 때 지하수가 용출되고 암질이 불량해 굴진 속도를 조정했으며, 지난 3월 개정된 `철도안전법`의 `종합시험운전지침` 개정에 따라 열차 운행 안전관리를 강화하느라 개통이 지연됐다.
포항공항도 지난 1월 `활주로 구조 안전성 용역`에서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1년 이내에 전면 재포장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범정부 차원에서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고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제, 돌다리를 한 번만 두드려 보는 걸로는 부족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돌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여러 번 두들겨 봐야 한다.
△박명재 의원=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해 7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 18개월간 포항공항이 폐쇄되게 된다. 여기에 올해 말로 예정되었던 KTX 개통마저 3~4개월 연기되면서 포항시민들이 불편을 겪게 되어 안타깝다.
포항공항은 하루 평균 600여명 정도가 이용해 왔는데 포항시가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포항~서울 간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신경주역 환승리무진 증편 운행 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강덕 당선인=KTX 포항직결선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으로 당초 2014년 12월말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국토부의 안전시설 강화 지침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기가 연장돼 내년 3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따라서, 철도시설공단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KTX 개통에 맞춰 역사주변 도로 개설·확장으로 접근성을 개선해 시민들의 통행불편사항을 해소해야 한다.
-올해로 포항시 승격 65주년을 맞는다. 미래 포항의 버팀목이 돼야 할 `포항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병석 의원=1971년 9월 17일 포항 기계면 문성마을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전국 시도지사, 시장군수와 회의를 했다. 문성마을에서 시멘트 355포대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은`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그날을 우리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날로 기억한다.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1975년부터 5년간, 흥해읍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된 사방사업은 포항을 울창한 산림지역으로 변모시켰다. 포스코는 제철보국으로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포항정신은 `불굴의 도전정신`이다.`혁신과 기업가정신`이다. 그 정신으로 우리는 고단한 삶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섭씨 1670℃의 붉고 뜨거운 용광로의 열정을 쏟아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마을 포항을 첨단산업도시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강국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제, 우리에게 찾아온 변화의 기운을 바탕으로 또 한 번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을 때다. 우리가 뜨거워지면 포항도 뜨거워진다. 포항은 그 힘을 빌려, 또 한 번 하나로 뭉칠 것이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열린 자세, 전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면 우리 앞에는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21세기 선진 포항, 선진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을 것이다.
△박명재 의원=포항정신은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다. 이 설화는 포항은 예로부터 일월지향(日月之鄕)의 고장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호미곶 일출과 등대, 포스코 용광로의 불, 방사광가속기 등 포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모두 빛으로 상징되고 있다. 빛은 곧 희망으로 상징된다. 이런 의미에서 포항정신은 예로부터 빛과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해병대가 들어오면서 해병대는 포항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강인한 해병정신은 포항의 정신으로 승화하여 포항발전의 무언의 정신적 지주가 됐고, 제철보국과 새마을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물질적 정신적 토대를 놓은 불굴의 도전정신 또한 포항정신일 것이다.
이제는 빛과 희망, 강인한 해병정신과 불굴의 도전정신에 창의정신을 더해야한다. 포항이 이 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포항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미래는 소프트웨어 도시들의 시대로 포항의 미래 역시 창조경제도시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본다.
△이강덕 당선인=`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이 있듯 포항도 오늘날의 번영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지역의 훌륭한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항정신을 접목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이룩했다.
포항의 대표적인 정신으로는 먼저 일월정신(日月精神)을 꼽을 수 있다. 포항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고장으로 진취적이며 희망을 상징하는 빛의 고장이다.
다음으로 개척정신이다. 조선 영조7년(1731년) 포항창진(浦項倉鎭)을 설치해 포항 중심지인 죽도(竹島), 해도(海島) 등을 개척하고 전국적인 해운 및 상권중심지로 부상한 바 있다. 또한, 1968년 포스코를 건설해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했으며, 기계면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전국 우수모범마을 지정(1970년), 영일지구에 사방사업을 실시(1971)하는 등 개척정신을 드높여 왔다.
앞으로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이러한 포항의 정신문화를 접목시킨다면 경제, 문화,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정리=/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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