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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무료검진 미끼로 귀금속 절도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6-16 02:01 게재일 2014-06-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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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여원 챙긴 50대女 잡혀
전국 재래시장을 다니며 노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미끼로 1억여원의 귀금속을 훔쳐서 달아난 50대 주부가 검거됐다.

15일 대구동부경찰서는 대구와 경북, 서울, 대전, 울산 등지의 재래시장을 돌면서 무료 건강검진을 미끼로 동전을 넣은 손수건과 피해자의 귀금속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모두 51회에 걸쳐 52명의 귀금속 106점 1억155만원 상당을 절취한 혐의(절도)로 주부 김모(58·여)씨를 구속했다. 또 김씨에게서 귀금속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보석상 최모(36·경기 남양주)씨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이달까지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평화시장, 경북 영천, 서울, 대전, 울산 등 전국의 재래시장에서 51차례에 걸쳐 노인들을 상대로“무료 건강검진을 해주고 청심환을 준다”면서 귀금속을 빼게 한 뒤 되돌려주지 않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노인을 데리고 가면서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귀금속을 잠시 빼야한다”고 말하며 미리 준비한 손수건에 이를 넣게 한 뒤 동전을 넣어둔 다른 손수건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사용할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같은 수법의 절도가 계속 신고돼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잠복해 있다가 검거했다”며 “김씨가 귀금속을 팔아 챙긴 돈은 1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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