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건축물 아무런 이상없어”
포항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취업여건 강화를 위해 새롭게 건립 중이던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비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세월호 참사,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 등 최근 잇따른 대형사고로 공포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다시금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30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 및 포항 구룡포중학교 신축현장에서 비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주변을 지나는 주민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도교육청은 현장조사를 통해 건물 외부마감재 공사를 진행 중이던 현장근로자들이 작업의 편의를 위해 비계 결속장치 2~3개를 잠시 풀어두면서 나머지 결속장치가 철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11일 현장에 실사단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공사가 마무리공정에 있는 만큼 수일내로 비계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공정은 대형크레인을 활용해 완료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발판역할을 하는 비계가 무너진 것일 뿐 건축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로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주민들께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