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소실… 실화 가능성 추정
경찰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향로봉으로 진입하는 등산로 절벽에서 시작돼 등산로 나무계단 공사를 위해 쌓아둔 목재데크에 옮겨 붙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발화지점은 등산로가 공사 중에 있어 주변을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포항시 등은 공무원, 산불진화요원, 군인 등 200여명과 헬기 4대(산림청 3대, 영천시 임차헬기 1대)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산림에 습기가 들어찬 상태라 인근 산림으로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으나 목재데크에 가연성 소재인 시너 성분이 일부 포함돼 있어 잔불제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주변정황을 조사한 결과 방화가능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판단, 등산객이 버리고 간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능성을 높게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