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선거 `성추문` 폭로 공방 점입가경

박병훈 후보 “SNS 사과문은 주지가 협박해 쓴 글”

박병훈 경주시장후보는 27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언론 및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자신과 관련된 성추문 사과문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지역 주간지에 보도된 `경주시장 후보 1명, 사찰 여신도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공개된 후 경주 모 사찰의 A주지를 비롯한 일행들이 선거사무실을 찾아와 집기류를 훼손하고 기사가 허위사실임을 밝히지 않을 경우 선거운동을 방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25일 재차 선거사무소에 방문한 A주지 일행에게 보도내용 제보와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수차례 설명했는데도 폭언과 협박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들을 그대로 글로 옮겨 적을 것을 종용하고 따르지 않을 경우 자결할 것이라고 위협도 했다는 것. 박 후보는 A주지가 오랜 기간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지인이었고 종교에 몸담고 있는 한 여성의 인생이 걸린 문제여서 가볍게 넘기지 못하고 고민했으며 사과문만 작성해주면 이번 일을 조용히 넘기겠다는 A주지의 말을 굳게 믿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A주지는 사과문 작성 1시간 만에 SNS와 인터넷언론을 통해 공개해 본인의 도덕적인 처신을 이용해 사실을 왜곡하고 부도덕한 사람으로 호도해 사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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