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구미 산책로 낙석사태<br>매뉴얼 따라 발빠르게 대처<BR>주민·관광객 접근 조기차단
【울릉】 최근 울릉도 해안 산책로에서 발생한 대형 낙석사고 당시 울릉군의 발 빠른 대처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6시께 울릉도 서면 태하동 황토구미 지질공원 석산에서 약 1천600t(900㎥)의 대형 낙석사태가 발생<본지 8일자 8면 보도>했다.
황토구미 해안은 지질공원으로 선정돼 있으며 주변 경관이 빼어난데다 산책로 및 소라 계단이 개설돼 평소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즐겨찾는 지역이다.
특히 지질공원해설사가 이곳에 상주해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천연기념물 49호인 향나무 자생지 관람에다 인근에는 우리나라 10대 비경인 북면 해안을 조망하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이 항상 북적인다.
따라서 이곳은 평소 수백명의 노점상과 주민, 관광객이 몰려 이날 대형 낙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울릉군은 낙석이 발생하자 울릉군 재난안전본부를 가동하고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 물론 중요 전파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람들의 접근을 조기에 차단했다.
이에 앞서 사고가 나기 전부터 울릉군 관련 부서는 수차례 이 지역을 수차례 방문,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8월 낙석 안내표지판 설치와 함께 낙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또 해안 산책로에 진입하고자 설치된 소라 계단 및 황토굴 인근 등 낙석 위험지역에서 영업하는 노점상들을 신속하게 안전지역으로 이동시켜 상품을 판매토록 하는 한편 물양장 주변 지역에 주차, 선회하는 버스 등의 차량을 안전 지역으로 발빠르게 이동시켰다.
또 지난해 사업비 6천300만원을 들여 낙석 발생지역의 인명, 차량 이동 동선 확보를 위한 안전난간 설치공사를 완료한 것도 이번 사고 피해를 크게 줄이는 데 한몫을 했다.
태하동 주민 B씨는 “울릉군이 설치한 난간과 낙석 위험 홍보 등으로 노점상, 인명, 차량 등을 통제해 대규모 재난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