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4일 앞두고 권모(48·여)씨가 “안동권씨 종친회라고 소개한 곳에서 `종친이 시장선거에 나갔다. 지지해 달라`”는 등의 전화를 받았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당시 선관위는 종친회 청장년회 사무실 조사를 위해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1시간 30여분 동안 승강이가 벌어졌고 영장이 없는 상태여서 강제로 문을 열지 못했지만, 나중에 확인한 결과 7~8명이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날 사무실에서 불법 선거운동 혐의를 밝혀줄 당원명부를 비롯한 선거와 관련된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현재 통신사에 종친회 사무실의 전화 통화내역 등 통신자료를 요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선관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못하지만 제보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일반적으로 불법 선거운동 여부는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신고된 내용에 따라 종친회에서 종친들에게만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나 전화를 했는지, 새누리당 경선인단 명부를 이용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영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후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확인한 결과 청장년회사무실은 지난달 27일 예정됐던 종친회 체육대회 진행을 위해 임시로 만든 사무실이며 제보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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